[잡담] 몬헌이 연인/배우자 입장에서 좋은 게임인 이유

저는 게임을 좋아하지만 현생도 살아야 하기 때문에
나는 어떤 게임을 하고 살아야 하는가? 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하던 중
몬헌이 상당히 좋은 게임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그 이유를 아래에 써볼게요

1. 언제든지 킬 수 있고 언제든지 끄거나 멈출 수 있다.
몬헌은 그냥 하고 싶을 때 키고, 끄고 싶을 때 끄면 됩니다. 게임하다가 전화가 오면 받으면 되고, 밥먹으러 간다거나 누가 대화를 하고 싶어한다거나 하면 끄면 됩니다.
롤이나 mmorpg 같은 장르는 이게 불가능합니다. 뭘 하려면 사람 모아야되고, 중간에 나가면 다른 사람들에게 민폐가 되기 때문에 게임을 끄기 힘들지만 (그리고 이걸 이해해주기도 쉽지 않죠)
몬헌같은 게임은 시작과 끝이 깔끔합니다.

2. 한 게임 잡고 오래 한다
게임에 뭔가 큰 업데이트가 있다거나 게임을 새로 시작할 때, 아무래도 사람은 몰두하게 됩니다. 그래서 게임을 계속 바꾸거나 라이브 업데이트가 자주 있으면 그때마다 배우자/연인은 게임에 밀린것 같은 느낌을 받기 쉽습니다.
몬헌은 업뎃이 종종 있긴 하지만 보통은 있는걸로 쭉 가는 편이죠. 게임이 마스터하기 어렵기 때문에 오래 하기도 하고요.

3. 같이 하기 좋다
몬헌은 경쟁이 없고, 몬린이 라는 귀한 존재에 대한 반감이 없습니다.
어제까지 몬헌을 전혀 해보지 않은 사람도 같이 하기에 큰 부담이 없습니다.
같이 하는 사람이 잘 못한다? 뭐 어떻습니까 ㅋㅋ 그게 재미지
몬헌은 하다가 딱히 사람간에 갈등을 빚을 요소도 많이 없고 초보자를 환영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찍먹이든 푹먹이든 다 좋습니다.
멀티를 지원하긴 하니까요 ㅋㅋ

4. 게임이 건전하다
선정성, 폭력성, 약물 등등 게임을 좋아하지 않은 연인에게 '게임을 함으로써 노출되는 안좋은것들' 에 대한 걱정은 당연히 존재합니다.
물론 게이머인 우리들은 그건 별개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게임 잘 모르시는 분들은 특히 자녀가 보고 배울 수 있기 때문에 걱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몬헌은 이런 걱정에 비춰 볼 때 꽤 당당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몹을 때려 잡긴 하지만 폭력적이라고 느끼는 편은 아닌것 같네요.

5. 접었다가 와도 상관없다
내가 끄면 세상이 멈추는 게임이 있고, 내가 꺼도 지속되는 게임이 있습니다. 많은 mmorpg들은 좀 쉬다오면 상대적 경쟁에서 쭉 밀리거나 다시 그 레벨로 올라가기 위해 많은 재화나 시간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몬헌은 깔끔하게 접고 복귀하기 좋습니다.
삶에 여러가지 일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게임에서 멀어졌다가, 또 여유가 되면 켜서 즐길 수 있는 좋은 취미생활이 될 수 있습니다.

6. 돈 쓸 일이 없다
요새 게임 시장이 커지면서 모바일 게임, mmorpg들은 돈이 많이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니면 시간을 갈아야 하죠)
몬헌은 게임 사면 끝입니다. 깔끔하죠.

더 많이 있겠지만 당장 생각나는건 이정도네요.
다들 갓생 사시면서 수렵생활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