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퀘스트를 '못깨주는 것' 에 대하여

몬헌에서 구조신호를 쏘고, 들어가서 협동하는 것은 게임에서 꽤 흔하고 큰 부분입니다.

게임을 막 시작하시는 초보분들에게는 쉽게 쉽게 퀘스트를 클리어하는 방법으로 여길 수도 있겠지만

저는 기본적으로 그냥 '멀티 플레이 하는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저는 구조신호 쏘고 죽을까봐 캠프에만 있다던가 하는 행동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죽어서 퀘 터지면 다시 수주해서 들어가면 되는것이죠. 

도와주러 온 분들께 미안한 마음에 그러는걸 이해는 하지만 솔직히 도와주는 입장에서는 퀘 터지든 말든 손해볼건 없습니다.

같이 플레이 하는 것에 의의가 있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경우 채팅으로 잘 설명해서 마음 놓고 참전하시게 설득하는 편입니다.

또 어떤 경우에는 구조신호로 다른 헌터가 들어왔는데 그 사람이 죽어서 퀘가 터지기도 합니다.

이때 이 사람을 비난할 수 있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아쉬운 마음이 들 수도 있고, 구조신호 괜히 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처음 말씀드렸듯 구조신호는 그냥 '멀티' 하는 시스템일 뿐이고, 방장이 죽는거나 참가자가 죽는거나 그냥 수렵하다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봅니다.

특히 데미지가 상당한 밀라, 알바, 맘타, 왕이벨, 격앙라잔 등등의 경우

쌍둘기고 뭐고 그냥 한번 삐끗하면 골로 가죠. "난 몬린이니까 내 퀘는 깨줘야지!!" 라고 생각할건 아니라는 겁니다.

(3명이 대화하는데 무기가 다 달라서 알아보실 수 있을것 같습니다)

태도분이 마랭 낮으신 방장님이셨고 이벤트 밀라 퀘였습니다. 저는 구조신호로 들어갔습니다. 

저 분을 비난하려는건 아닙니다. 저런 생각을 가지신 분이 그렇게 드물지도 않고요. 오히려 크게 무례하지 않으셨기 때문에 스샷을 가져온겁니다. 

"타인이 내가 구조신호 쏜 방에 와서 퀘를 터트렸다" - 몬헌 하면서 수도 없이 겪을 일입니다.

그게 싫으면 솔플을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방장님은 게임 하면서 객관적으로 봤을 때 밀라 솔플이 어려우신 상태였습니다. 그러면 다른 사람이 오든 안오든 퀘 깨긴 힘드셨겠죠. 그들을 탓할 수 없다는겁니다.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일일히 판단하고, 구조신호 들어온  사람들에게 불만을 가지면 장기적으로 게임하는데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실 것 같습니다.

퀘스트는 "깨주는" 게 아니라 "함께 깨는 것" 이고,

퀘스트 성공 시 기쁨도 다 같이 누린다면 퀘스트 실패 시 책임도 다 같이 지는 겁니다 (딱히 불이익은 없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