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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역할고정이 생긴 배경을 설명해줌.

아이콘 Edir
댓글: 2 개
조회: 1229
추천: 8
2024-05-02 20:24:19
개인적 선호도나 재미를 배제하고 승리라는 목표 하나만 놓고 봤을때 '조합'을 만드는 기본적인 밑바탕은 크게 두가지임.

1. 5명(혹은 6명)의 다른 스타일을 가진 영웅이 서로의 단점을 커버해주는 조합
2. 5명(혹은 6명)의 비슷한 스타일을 가진 영웅이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시키는 조합

오버워치의 메타는 1번과 2번 둘 다 꾸준히 연구됐지만 대부분 2번의 길을 따라갔음.

돌진, 3-3, 투방, 러쉬, 포킹 등등 굵직한 조합은 대부분 시너지형 조합이었지.

그래도 패치와 연구로 어느정도 메타의 순환은 이루어졌었는데 그 순환이 제대로 깨진게 3-3메타였음. 

3-3메타가 지속적인 연구와 칼질 끝에 극단적인 포킹조합에 파훼되는 듯한 때에 블리자드는 역할고정을 꺼내들었음

블리자드가 바보라서 33조합 다 깨져가는데 역할고정으로 돌린게 아님.

블리자드는 밸런싱으로 시너지 조합을 스스로 감당 못한다고 결론을 내렸음. 앞으로 모든 영웅들을 출시할 때마다 '새로운 범위 힐러가 범위힐러 3명과 같이 4힐조합으로 쓰이면 어떻게 될까?' '이 방벽 탱커가 다른 방벽탱커들과 함께 5방벽 조합으로 쓰이면 어떻게 될까?' 같은 경우의 수를 하나하나 고려하다보면 다양한 영웅들을 출시하는 데에 큰 걸림돌이 될 거라는 거지. 

실제로 역할고정이 아니었으면 정커퀸처럼 범위 이속버프를 주고 밀고들어갈 수 있는 러쉬 시너지형 탱커영웅은 안나왔을 거라고 생각함.

블리자드가 밸런싱 역량 부족을 픽 제한으로 퉁치려고 했다고? 맞는 이야기임. 근데 오버워치 처럼 다양한 지형에서 다양한 형태의 캐릭터들이 팀파이트를 하는 게임은 그 어떤 능력자가 와도 밸런스 맞추기는 존나 힘들어. 난 전세계 최고의 밸런싱 천재들을 모아놓고 밸런싱해도 이것보다 좀 나아지는 수준이지 완벽한 밸런싱은 전혀 기대 안함. 블리자드의 큰 잘못은 포기가 느렸다는 점과, 본인들의 밸런싱 역량 그 이상으로 다양함을 추구했다는 거라고 봄.

지금 자유경쟁전에서 느껴지는 자유로움의 출처는, 의미있는 수준의 메타 연구도 실행도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생긴 거임. 자유경쟁전이 다시 메인컨텐츠로 올라오는 순간 메타 고착화는 33조합 싸다구 때리기 시작할 거임. 장담한다.

그냥 본인이 발전된 형태를 따라가기 보단 이전의 것이 재밌으면 단순하게 재밌다고 하고 즐겨라... 괜히 역고가 자경의 아류니 뭐니 하면서 꼴값 떨지말고.

자유경쟁 자부심은 2024년들어서 옵치 관련해서 들은 이야기 중에 제일 충격적이네. 자유경쟁전 유저들 전체적 의견이 아닌 개인의 멍청함이라 생각하겠음.

Lv74 Ed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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