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일기주의)금연+옵치+식탐+감정기복 고찰

흡연 시절엔,
짜장을 주문했는데 짬뽕이 나와도 그냥 먹던 나였는데,

요즘은,
짬뽕 다시 가져가고 환불해주던지,
이미 입맛 버려서 너님 가게에서 가져온 짜장은 다시 가져와도 안먹으니 다시 가져다 줄 필요도 없음.
내 입맛+시간 낭비 어쩔꺼야~~~~~!?!?붸에에엑!

가게에 이렇게 표현은 안하지만 속마음은 이 정도 수준으로 감정이 예민해졌다는 걸 느낌..
근데 이렇게 느껴지기 시작한 시기가 우연의 일치 일수도 있겠지만  딱 금연 시작하면서 부터라는거지.

어느날 문득
이게 과연 금연 때문일까? 생각이 들었음..
본인에게 물음표를 던져본 결과,

옵치 때문이 아닐까?
옵치 때문이 아닐까?
옵치 때문이 아닐까...?
근거없는 이유를 찾고 싶어졌음..


방금 전에도,
치즈크러스트 주문했는데 누락되어서 일반도우로 왔길래,
확인하는 순간 입맛이 싹~변하면서 맛이 없는거야..

다시 가져가라고 번거롭게 일 만들기도 뭐하고,
가게 전화해서 그냥 먹을테니 차액이나 환불해주쇼 하고 끝냈는데,

내가 치즈크러스트 빵조각을 꿀 찍어 먹는것을 엄청 좋아하거든,잔뜩 배가 고팠다가 그걸 못하면서 한조각씩 걍 빵조각을 먹으니 맛이 있을 수가 있나,

'환불할걸 괜히 먹었나..역시 입맛이 떨어지는군..'
생각이 들다가도,

나보다도 몇살은 더 어리게 들리는 목소리로,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연신 '죄송합니다.'
거듭 사과하는 사장한테,

'뭐 바쁘게 일하다보면 그럴수도 있죠.^^*'
마음에도 없는 말을 내뱉고나서는,

꾸겨지지않은 알루미늄호일을 씹는 기분으로 피자를 씹어먹으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금연 때문일까..
옵치 때문일까..
감정 기복이 심해진건가..
이러기 싫은데 나이먹고 먹는걸로 왜케 예민해지는걸까..

뭐라 결론짓기에는 애매하니,
암튼 금연은 좋으니 금연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