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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파라가 왜 많이 보이는가

Trace
댓글: 9 개
조회: 684
비공감: 1
2024-07-08 17:20:23
일단 들어가기 앞서 나는 티어도 나름 높고 게임이나 메타 흐름 등 나름 잘 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긴 한데, 현재 1달 정도 겜을 안 한 상태라 그냥 재미로만 읽어주시길

그래서 갑자기 왜 경쟁전에 파라가 많이 나오게 됐을까?


1. 파라 자체의 성능

일단 당연하게도 파라 자체가 리워크를 받고 나서 성능이 좋다는 것이 1차적인 원인임. 이 중에서도 중요하게 생각하는건 크게 두가지

첫번째는 충격탄(E)에 딜이 생긴 것. 충격탄에 딜이 생기면서 가장 큰 변화는 평타 - 평E 콤보로 피 300까지 투탭이 가능해졌다는 거임. 투사체 크기가 커지는 패치를 동시에 받아서 근접에서 맞추기 꽤 쉽고, 거리 별 대미지 감소가 없고 탄속도 빨라졌기 때문에 중장거리에서도 별 리스크 없이 투탭을 노려볼 수 있음

짧게 썼지만 투탭이 가능하고 불가능하고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는 다 알 거라고 생각함.


두번째는 기동성 증가. 파라 리워크 방향성을 보면, 공중에서 무한히 떠다닐 수 없는 대신 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바꿔줬다고 생각하면 됨.

여기서 조금 자세히 설명해보자면 원래 파라는 연료를 써서 수직 기동을 하려면 연료가 너무 많이 들기 때문에, 수직 기동에 거의 무조건 점프 추친기(Shift)를 사용해야만 했었음. 근데 이제 연료를 써서 수직 기동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어짜피 하늘에 무한정 못 날고 있기 때문에 점프 추친기를 수직 기동의 용도로만 사용할 필요가 없음. 순간 회피기 등으로 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짐

그리고 이게 더 중요한 점은 범용성에 있음. 원래 위의 이유로 어떤 맵에서 파라가 좋은지 안 좋은지를 판단하는 기준은 천장의 높이와 활용 가능한 지붕의 유무였음. 오버워치에는 캐릭터가 올라갈 수 있는 높이에 최대치가 있는데 (일명 투명천장) 이 높이가 맵마다 다 달랐음.

예시로 리장타워 정원 맵 같은 경우 일반적인 캐릭들이 활동할 수 있는 높이보다 투명천장이 한참 더 높음. 그리고 거점 건물에 지붕이 층층히 쌓여있기 때문에 파라가 지붕에서 계속 비비면서 말도 안되는 고도를 유지할 수 있었음. 비슷한 이유로 오아시스 도심, 아이헨발데 A 등에서도 파라가 자주 나왔음

근데 이제 지붕 비비기로 연료를 채울 수가 없기 때문에 리장타워 정원, 오아시스 도심 등에서 파라가 고도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졌기 때문에 모든 맵에서 파라를 다 쓸 수가 있어짐. 이제 파라 좋은 맵? 이런 거 잘 없음 그냥 다 쓸 수 있음

아니 되던 테크닉이 안되게 패치됐는데 범용성이 늘어났다는 건 뭔 소리냐? 싶을 수도 있는데, 원래는 리장타워에서 지붕 비비기 해야 파라가 100의 성능을 냈으니까 지붕 비비기가 안되는 맵에서는 한 60의 성능밖에 못냈음. 근데 이제 지붕 비비기가 아예 막혔으니까 리장타워에서 지붕 비비기 없이도 100의 성능을 낼 수 있게 밸런스 패치가 됐을꺼고, 다른 맵에서도 90 95의 성능을 낼 수 있다 이 뜻임. 내가 글을 못써서 쓰다 보니까 좀 복잡하게 써서 이게 뭔 개소린가 싶을텐데 아마 이해한 똑똑한 사람들 있을테니까 그 사람들한테 물어보셈

아무튼 이렇게 점프 추진기의 자유도가 증가한 데다가, 급속 추진(우클릭)까지 추가되면서 파라를 잡기가 더욱 까다로워졌고 맵을 안타게 바뀌었음


그 외에도 탄 크기 증가, 탄속 증가 등의 패치도 영향이 있음. 탱커 헤드샷 감소 패치랑 방어구 패치의 영향을 하나도 안 받았기 때문에 간접 버프의 영향도 있음



2. 대회

사실 경쟁전 파라로 도배된건 파라 자체의 성능보다는 이게 더 크다고 본다

OWCS 아시아가 끝나고 (4/28) 댈러스 메이저 (5/31)까지 공백기가 있었는데, 이렇게 대회에 공백이 생기면 보통 밸런스 패치를 아무리 해도 메타가 안바뀜. 경쟁전은 하던 것만 함. 그러다가 대회 시작되고 프로들 뭐 쓰는지 무슨 조합 하는지 보고 경쟁전 메타가 바뀌는 거임

리워크 직후에는 메타 문제도 있고, 연구에 시간도 필요했을 테니까 OWCS 아시아에서는 파라가 안 나왔음. 그래서 자연스럽게 경쟁전에서도 파라가 안 나왔고, 트레 소전 캐서디에 오리사만 나왔음

그러다가 미드시즌 패치(5/1)로 오리사 너프먹고 이건 누가봐도 관짝이다 싶으니까 경쟁전에서는 탱커만 좀 바뀌고 딜러는 변화 없이 트레 소전 캐서디만 계속 한 거임

그러다가 댈러스 메이저에서 선수들이 파라를 쓰니까 이제서야 경쟁전에 파라가 나오기 시작한 것

아마 이 이유 때문에 "아니 갑자기 왜 파라 메타가 돼?" 라고 느낀 사람들이 많지 않았을까 싶다



3. 그래서 파라 사기임?

그냥 내 생각을 말하자면 난 그렇다고 봄

보통 파라를 카운터치는 방법은 크게 2가지인데 첫번째가 루시우 넣고 적 본대로 질러서 적 파라가 누적딜로 뭐 하기 전에 한타 이겨버리기, 두번째가 캐서디 일리아리 바티스트 넣고 파라 아무것도 못 하게 하기

첫번째 방법이 보통 합만 맞으면 훨씬 효율적이기 때문에 대회에서 자주 나오는 방식이고 이 때문에 전통적으로 파라는 본대가 없다고 할 수 있는 레킹볼 3딜 조합에 자주 사용했었음. 좀 샜는데 아무튼 이 방법은 합이 안맞는 물그마 경쟁전까지 안 먹힘

근데 댈러스 메이저의 크레이지 라쿤을 봤으면 알겠지만 이 방법으로 파라 카운터가 안됐음. 그렇다는 것 자체가 파라 체급이 높다는 것이고 현재 메타에서 좋은 영웅이라는 것

뿐만 아니라 프로들이 쓰는 파라 카운터 방법들도 제대로 안먹히는데, 경쟁전에서 캐서디 일리아리 바티스트 한다고 파라 억제가 잘 될까? 안됨 실제로도 그렇고


그리고 에코 나오면 파라 아무것도 못하지 않냐? 파라 그거 에코 하위호환 아니냐? 라고 말하는 사람이 보이던데 그건 무조건 아니라고 단언할 수 있음

에코가 파라의 하드 카운터인 건 리워크 이전에나 그랬고 지금은 그래도 카운터이긴 하지만 이전보다 덜함

왜냐햐면 아까 언급했던 점프 추진기(Shift)의 사용 자유도 증가와 급속 추진(우클릭)의 추가로 적 에코에게 애초에 교전 거리를 안 주면서 운영할 수도 있고, 근접한 상황에서 에코와 만나더라도 적 에코와 순간적으로 거리를 벌릴 수 있음

그리고 파라가 그냥 거리 벌리면서 포킹 싸움으로 유도하면 에코보다 파라가 훨씬 좋음. 에코가 포킹 싸움에서 딜은 더 넣을 수 있겠지만 에코의 폭발력과 킬 결정력은 결국 광선 집중(E)에서 나오기 때문에 에코는 유효 킬을 못냄. 반면 파라는 한방 한방이 아프고 리스크 없는 평 + 평E로 중장거리에서도 투탭을 노릴 수 있음


아무튼 그래서 파라는 지금 1티어가 맞고 곧 너프되지 않을까.. 하는게 내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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