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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장문) 조합에 관한 간단한 이야기

아이콘 서은솔
댓글: 2 개
조회: 247
추천: 4
2024-09-25 21:20:43


1. 조합은 중요한가?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조합이 어그러졌다고 해서 승률이 급락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보다는 사실 실력이 중요하지요. 뭐, 너무 당연한 얘기였나요?

예를 들어보자면, 몇 년 전에 했던 눔바니가 아직도 기억납니다. 그 판 서폿조합이 야타+브리였는데(야타가 저였습니다) 이게 평볌한 조합은 아니지요. 근데 브리에 조화걸고 같이 싸우니까 그냥 너무 쉽게 이기더라고요. 물론 상대가 못했겠죠. 눔바니 공격에 브젠이라니...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네요.

암튼 중국인 브리가 상당히 잘했습니다. 랠리+초월도 기억나네요. 그걸로 힐밴막고 막거점 돌격했었져. 이 쉽탱놈이 내가 울 탱커 위험해서 초월좀 쓰시겠다는데 그걸 어? 힐밴을 까려 들어? 하듯이 저랑 브리랑 아나 줘팼습니다.




2. 조합은 왜 중요한가?

조합은 팀 고점을 끌어올리겠다는 선택이라서 중요합니다. 최소한 접점은 찾아가려는 선택이라서 역시 중요합니다.

호그 겐지 솜브라 메르시 야타

호그 파라 솔져 메르시 야타

두 조합의 차이가 보이시나요? 물론 맵은 뭐고 공격인지 수비인지 그런 걸 따져야겠습니다만, 그냥 두 조합의 택틱만 봅시다.

1번조합은 멜시가 붙을 대상이 호그뿐입니다. 겐르시도 가능하겠다만 인원수 줄어든 만큼 포커스도 좁아져서ㅇ 이젠 겐르시도 어렵지요. 그리고 또, 멜시가 호그에 빨대꼽아서 뭐하게요. 호그 그동안의 딜레마가 그거였어요. 자힐을 써야 궁을 채우는데 자힐을 쓴단 자체가 적한테 궁게이지를 준 거거든요. 근데 그 게이지마저 아군 빨대가 뺏어가요. 호그나 멜시 둘 중 하나는 바꿔야 합니다. 그나마 접점을 만들겠다면 말이죠.

2번조합은 제가 보기엔 꽤 무난합니다. 호그가 뭔가를 끌었을 때 딜지원할 수 있는 유닛도 둘이고(솔져 야타. 심지어 이 둘은 수평선상일 가능성이 높음. 킬캐치를 못하는 게 더 어려울 거란 이야기) 멜시도 파라 솔져 야타 등으로 붙어다닐 수 있어요. 접점이 더 크다는 얘기입니다. 여기서 "아니 근데 그럼 야타 붙는건 1번조합도 가능하지 않나?" 할 수 있겠는데, 불가능합니다. 야타가 그렇게 오래 살아있을 리가 없어요. 반면 2번조합은 야타랑 붙어있는 멘딜이라도 있으니 좀더 살아있을 수 있는 겁니다. 멜시가 파라한테서 떨어져서 야타에 붙으면, 야타가 재주껏 파라에 부조화도 줄 수 있고ㅇ

변통을 줘 볼까요. 1, 2번 조합 둘다 젠 대신 키리코를 넣는 것도 가능하다 봅니다. 호그는 힐밴맞으면 깡통이에요. 근데 솔직히 파솔은 그 틈을 저지할 힘이 부족합니다. 이걸 메우고자 키리코 방울을 가져올 수도 있겠죠. 1번경우라면 키겐솜으로 붙을 거고, 2번이라면 야타랑 같은 포지에서 힐리코를 할 수 있을 겁니다. 파르시면(파라가 괜찮게 쏜다 치고) 화력은 이미 충분하니까요.

가령 만약에 적 팀에 정크가 있다 해 봐요. 야타로는 이거 못막죠. 근데 여우길로는 사속이라도 빨라서 좀더 가능성이 있습니다. 궁대궁을 상정한 얘기입니다. 그런 때라면(어차피 이미 골라온 뒤라서 큰 의미는 없겠지만) 야타보다는 키리코가 좀더 나을 겁니다. 키리코는 방울로 타이어 무시도 가능하고...

조합이란 그런 식으로 퍼즐을 맞춰가는 과정이고, 그래서 중요합니다.




3 조합을 잘 써내려면?

결국은 실력입니다. 가령 이런 적도 있었습니다. 아마 일리아리 등장 직후였던 거 같은데, 아군 서폿조합이 젠키 나왔습니다. 솔직히 나도 이거 맞나 싶었는데(제가 야타입니다) 근데 다른 건 그나마 멜시? 루슈나 하던 때라서... 그냥 혼자서 우물쭈물댔습니다.

그런 때에 탱이 꽤 좋은 말로 "키젠은 좀 힘들지 않을까요... 힐돕힐도 안댈 것 같고." 뭐 그런 챗을 쳤었습니다. 제가 무안해서 "아나할까요? 근데 제가 아나를 못해서..." 했더니 키리코도 "저도 아나는 못하는데. 울님 뭐 하세요? 제가 바티할까요?" 했습니다.

탱이 "윈스에 바젠도 좀 이상하고, 그럼 일단 가 보죠. 적도 조합이 나쁠 수 있고, 울님들 잘하시는 거니 또다른 뭔가가 터질 수 있겠죠."

일단 탱 살려보자고 초월썼는데 그거 끝나자마자 자탄왔습니다. 타이어도 옵니다. 자탄 안 묶인 키리코가 열일하고 울 윈스도 호빵깔아보고, 자탄턴에 오는 딜은 어케 버텨냈는데 문제는 타이어지요. 이거 여기서 죽으면 겜 끝나요. 집니다. 그 때 울 탱이 보톡으로

"키리코님! 믿고있어! 못해도 괜찮아! 근데 그거 해내면 우리 이길 수 있어!" 하덥니다.

키리코가 그걸 방울로 세이브 해냈고

이겼습니다. 방울로 세이브댔을 때 나머지 4인이 격찬했고, 끝나고 팟지창에서까지 "와 정말 긴장댔을텐데 정말 잘하셨어요." "키리코 캐리지 이건." 하는식으로 계속 열찬했습니다. 확실히 어렵죠. 타이어 사운드는 크지만 그걸로 거리를 잡으라는 것도 어렵고, 그 부담감이 크잖아요.

여기에 두 가지 이야기가 있습니다. 조합을 살려내지 못하더라도 하고자 하는 의욕이 있다면 기회를 잡을 수 있고, 그리고 조합을 살려낼 수 있는 픽지컬이 있었다면 우리가 좀더 쉽게 갔을 수도 있었겠죠.

그 두가지가 있습니다. 조합만 맞춘다고 해서 이기는 것도 아니고, 조합을 못 잡아내더라도 실력이 있다면 이깁니다.

조합은 고점을 올려보자는 거지, 그거 못했다고 지는 건 아닙니다. 롤은 옵치보다도 조합을 더 타는 게임인데, 그 겜조차 조합은 '조합맞으면 고점도 올라간다'는 정도입니다. 그거 하나로 겜이 터지진 않습니다.




4.조합을 이해하려면?

탱하십시오. 이 껨은 탱이 조합을 만듭니다.

도라도 선공에 라인? 오리사?를 꺼냈다고 해 봅시다. 그렇게 좋은 선택은 아닙니다. 아니면 루나사피 첫픽으로 라인이라든지. 루나사피도 은근히 2층지형 다닥다닥 있어서 라인쓰기 어렵죠. 왕의길 만큼 골목 요소가 많긴 하지만 왕의길보다도 경로가 다양해서 팀이 마냥 라인을 따라다니기도 어렵습니다.

조합을 두고 가타부타하고 싶다면 최소한 탱을 50판은 해 봐야 합니다. 탱부심이 아니라 사실이 그렇고, 50판도 정말 후려쳐서 적은 겁니다. 솔직한 감상으로 100판은 해봐야 합니다. 아니. 100승은 해봐야 합니다. 그 때서야 조금 알아챕니다.

솔직히 맞아요. 내가 골3~1 내내 왔다갔다하는 것도, 결국 뭔가를 놓치고 있어서일 뿐입니다. 라마를 해야만 하고 그걸로 통나무를 들어야만 하는 상황에서 자랴나 퀸 같은 걸 하는 건, 얘기가 완전히 달라지는 겁니다. 그걸론 통나무를 들 수도 없는 상황인데 "이게 맞아!"라는 아집이나 오해석으로 "왜 안 되지? 이게 정답이 맞는데?" 하고 있는 거니까요

그나마 "아, 이럴 땐 이게 낫구나." 만이라도 깨우치려면

최소한 탱 100승입니다.





5. 조합을 설계하는 법

이건 사실 위에 이미 나와있는 내용인데, 결국은 팀 접점이 어디까지 가능한가입니다.

막 퀸겐솜인데(난 이거 괜찮지않나 했는데 장문철에선 '한치의 양보도 없는 조합;'이라고 소개댔더라고요ㅋㅋ) 메젠을 한다? 메젠이 나쁘진 않은데 지금 이 조합에 메젠 필요한가요? 루슈나 주노를 하라는 게 아닙니다. 퀸은 그거 없어도 어느정도는 합니다. 자체가속이 가능하니까.

탱한테 맞추라는 게 아니라 당장 메젠이 둘다 붕 뜨잖아요. 접점이 없어요. 차라리 바젠이라도 하면 끼리끼리 도울 수라도 있지.

메르시> 팀 2~4인을 도울 수 있어야 함. 멘힐이니까.

야타> 최소 팀 2인은 도울 수 있어야 함. 딜러가 둘이니까.

근데 저 조합에 메젠이 2~4인을 도울 수 있을까요?

내가 지탱할 수 있는, 연결할 수 있는 팀은 몇이나 있는가? 그걸 보면 댑니다.



이게 롤은 시작전에 적 픽을 볼 수 있어서 "아, 적은 케틀레오나에 정글 짜오구나. 들어오면 위험하니까 받아내는 픽 해야겠다." 같은 설계가 가능한데, 옵치는 아니잖아요. 그래서 가끔은 섭탱 그립습니다. 무슨 탱이 나오든 일단 섭탱이 나를 지탱해줄 수 있다는 그 부분은 확실히 커요. 그 점에서만은 파트너가 그립습니다. 아헨 선수비 받을 때가 특히 그래요. 제가 불쑥 그런 챗도 쳤어요. "전같으면 자랴 부탁하고 내가 라인했을텐데 이젠 아헨 선수비 정말 뭐해얄지 모르겠어."

울 아나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더라고요.

근데 지금은 그런 게 아니잖아요. 섭탱 없어요. 그리고 옵치는 그때나 지금이나 적 픽 몰라요. 그런 때 따져볼 수 있는 건 "내가 팀 몇을 도울 수 있을까? 팀은 몇이나 나를 도울 수 있을까? 내가 물렸을 때 울 솔져가 xx한다 치고..." 일 뿐입니다.

조합은 그런 식으로 일단 팀을 보고 구상합시다.








아니 걍

이 시국에 모이라 쳐 고르고서 주노 구박하는 걸 보고나니

뭐라도 쓰고싶었어.

심지어 얘내 4대5로 왕의길을 2점돌파했더라? 뭐야 뭐 어케한거야. 그걸 보고나니 뭐라도 지껄여보고 싶었다.

Lv71 서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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