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의 결말과 줄거리를 포함한 매우 심각한 네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네타를 원하지 않으시는 분은 이 글을 읽지 않는것을 추천합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으로 써진 글 입니다. 보는 사람에 따라서 필자의 의견과 뜻이 다를 수 있습니다. 소설을 읽은지 상당히 오래되서, 필자의 기억이랑 실제 내용이랑 약간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장문을 쓰다보면, 반말이 되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후시미 츠카사'의 라이트노벨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 국내에서는 [내여귀]로 불린다.
소설은 12권, 애니메이션은 1기 15화, 2기 16화 완결이 났다.
인기로 따지면 상당히 좋았으며, 필자도 재미있게 읽었...을 뻔 했다.
많은 인기를 자랑하던 이 소설은 마지막 권인 12권에서 팬들이 상상하던 최악의 결말로 끝이 나버린다.
이 글에서는 그 결말에 따른 주인공과 히로인들의 분석에 대해 다룬다.
코우사카 쿄우스케
히로인들을 보기 전에 우선적으로 집고 넘어가야 할 이 작품의 주인공.
코우사카 키리노의 오빠. 자칭 [지극히 평범한 고등학생] .
하지만 자신의 여동생이 오타쿠라는 사실을 알게되고, 그 후부터 키리노의 [인생상담] 요청에 평범하던 삶이 변하게 된다 .
처음에는 상당한 민폐를 끼치는 키리노의 뒷처리를 하면서, 오타쿠 그룹들과도 놀아주는 등
독자들에게 '착하다', '약간 시스콘', '불쌍하다' 정도의 이미지로 있었다.
하지만 스토리가 전개되면서, 중,후반부에는 히로인들에게 플래그가 세워지고 고백의 받는등
본격적으로 평범과는 거리가 먼, 하렘이 형성되어 버린다.
여기까지는 괜찮다. [친절한 주인공과 그런 주인공에게 점점 호감을 느끼게 되는 히로인들]라는 전개는
상당히 흔한 전개다.
하지만 이 흔한 전개에 엄청난 영향을 준것이 바로 쿄우스케의 '중증 시스콘' 이다.
초반에는 본인은 부정하던 시스콘은 중반부 부터 점점 두각을 들어내면서, 후반부에는 심각한 수준에 들어선다 .
이게 얼마나 심각하냐면, 여동생이 싫다고 하니까 여자친구(쿠로네코)와 사귀는걸 망설인다!
결국 이 시스콘 하나 덕분에 쿄우스케는 다른 히로인들의 고백을 시원하게 차버리고, 자신의 여동생과 사귀는 말그대로[근친엔딩]에 골인 한다!
그런데 더욱 어처구니가 없는것은, 이게 쿄우스케가 졸업할 때까지의 기간 한정 연예라는 것이다!
즉, 쿄우스케가 다른 히로인들의 고백과 인간관계를 모두 버리고 얻은것은 몇달 동안의 여동생과의 근친.
초반에는 피해자, 최후반에는 여러가지 의미로 가해자.
코우사카 키리노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의 메인 히로인이자, 결과상진 히로인.
주인공 코우사카 쿄우스케의 여동생 .
외모뿐 아니라 성적은 현내 5위. 학교 육상부에서 에이스 활동하고, 10대 패션 잡지의 모델이기도 한 그야말로 엄친딸.
하지만 그 정체는 '중증 오타쿠'로 모자라서, 가장 두드러지는 취미는 여동생 에로게(즉, 근친상간이 주제인 에로게).
원래는 모종의 사건으로 오빠와의 사이가 별로 좋지 못했지만, 오타쿠인걸 들키고, 그걸 이해해주는 쿄우스케에게 [인생상담]이라는 이름의 자신의 뒷치다꺼리를 시킨다.
그로인해 쿄우스케에게는 온갖 민폐를 끼치지만, 시스콘인 쿄우스케는 그걸 해결하기 바쁘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키리노가 쿄우스케와 마찬가지로 '중증 브라콘'이었던게 밝혀지고
쿄우스케와 키리노의 서로에 대한 심정과 태도가 바뀌어가는 것을 독자들도 느낀다.
그리고 결국 위의 설명한 대로, 다른 히로인들의 고백을 차버린 쿄우스케와 근친 엔딩에 성공한다 !
일단 키리노가 독자들에게 악평을 받은 가장 큰 이유를 추측하자면, 이유같은거 없고 그냥 썅년
약간 과장적이지만, 현실적인행동과 말투 등으로 쿄우스케에게 엄청난 민폐를 끼쳤기 때문이다.
오빠에게 강제로 에로게를 시키고, 오빠의 소꿉친구가 왔다고 오빠의 방에 야한 잡지를 뿌리고, 끝없는 책임전가와 헌담.
보통 서브컬쳐에서의 여동생의 이미지는 착하고 귀여운, 순종적인 이미지가 강했지만 키리노는 달랐다 .
[데레는 없고 오로지 츤 뿐]인 현실적이며, 얄미운 여동생의 모습을 독자들에게 보여줬다 .
후반부에 가면서 점점 쿄우스케를 대하는 태도가 바뀌지만, 이미 앞에서 보여준 나쁜 이미지와
거기에 대조적으로 다른 히로인들이 조금씩 세워나간 달달한 플래그의 영향으로 전혀 소용이 없었다 .
그리고 키리노의 만행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마지막에 최종 보스급으로 등장한 히로인, 타무라 미나미에게
까지 얄미운 말투와 행동을 팍팍 선사한다 .
위의 저 행동은 마나미와 다른 히로인들 그리고 그들의 팬들의 염장을 지를 뿐 아니라,
키리노의 팬들까지도 어처구니가 없어 할, 말그대로 '썅년'의 이미지 그 자체였다 .
모든 일의 원흉. 진 히로인 자리(근친)를 얻으면서 수많은 안티와
'키썅년'이라는 영원 불멸의 별명을 함께 얻었다 .
쿠로네코(고코우 루리)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의 메인 히로인 .
키리노가 속한 오타쿠 그룹의 한명으로, 중반부 부터는 쿄우스케의 학교 후배이기도 하다 .
거의 항상 자신이 좋아하는 애니메션에 나오는 고스로리풍의 코스프레하고 다닌다 .
거기에 오타쿠, 중2병, 소악마, 검은스타킹, 츤데레, 눈물점, 흙수저(?) 등 여러가지 속성을 보유하고 있다 .
[오타쿠 소녀 모여라]라는 커뮤니티의 정모에서 키리노와 쿄우스케 그리고 사오리 바지나와 처음 만난다 .
그 후로 키리노와는 서로 투닥거리는 소중한 친구로 지내게 된다 .
쿄우스케와는 크게 접점이 없었지만, 4권에서 키리노가 잠시 외국으로 유학을 가고, 쿠로네코가 쿄우스케의 학교에 입학하면서 많은 접점이 생긴다. 그렇게 5권에서는 쿠로네코가 키리노의 포지션을 대신함으로써, 일명 [쿠로네코 루트]가 시작된다 .
특유의 인간관계에서의 소심함과 낯을 가리는 성격 그리고 중2병 때문에 새로운 반과 친구들에 적응 못하고, 완전히 붕 뜨게된다 .
이 사실을 알게된 쿄우스케의 권유로 [게임연구부]에 입부하게 되고, 비슷한 취미의 '아카기 세나'를 만난며, 키리노 못지않은 소중한 친구를 사귄다 .
6권부터는 다시 키리노가 등장해서 쿠로네코 루트는 멈추나 생각 되었지만...
7권 마지막에 갑자기 쿄우스케에게 고백을 하고, 둘은 사귀게 된다!
그리고 다시 8권부터 일명 '쿠로네코 루트' 시작.
'선배와 데이트' '선배를 집에 초대' 같은 쿠로네코가 만든 [데스티니 레코드]에 정리한 의식이라는 이름의 절차를 걸치면서 내여귀 최초로 연인관계와 연예라는 매우 달달하고 러브러브한 전개가 나타나지만....
이런 달달한 분위기가 절정에 달할 즈음에, 갑자기 쿠로네코가 '선배와 헤어진다' 라는 의식 내용을 보여주면서, 모든 연락을 끊고 이사와 전학을 가버린다.
이 갑작스러운 전개에 쿄우스케도 독자들도 엄청난 충격을 받는다 .
사실 이것은 키리노와 쿄우스케의 진심을 시험하기 위한 낚시였다(이사도 가고 전학도 갔지만 바로 근처였다) .
키리노의 브라콘과 자신이 쿄우스케의 첫번째 였으면 좋겠다는 진심을 스스로 밝히게 함과 동시에,
그런 키리노의 마음을 알고도 쿄우스케는 자신 선택할 거냐고 묻기 위해서 였다 .
하지만 그 질문에 대답하려는 쿄우스케에게 쿠로네코는
"잠깐. 그 다음 말을 하면 난 죽을 거야" 라며 자신을 인질로 삼아서 쿄우스케의 대답을 멈추게 한다!
필자를 포함한 독자들의 추측으로, 여기서 쿠로네코가 쿄우스케를 멈춘 이유는
[쿄우스케가 자신과 사귀자고 할까 봐]다.
어찌보면 어리둥절한 이 이유의 원인은 바로 '쿠로네코의 인간관계'에 있다.
위에서 서술했듯이, 쿠로네코의 사교성은 매우 낮다 . 덕분에 동성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관계는, 같은 오타쿠 그룹에 속한 키리노와 사오리 그리고 게임연구부의 아카키 세나가 전부다.
그리고 쿠로네코는 이 작은 인간관계에서 사귄 친구들을 매우 아끼고 있다.
하지만 만약 쿠로네코가 쿄우스케와 계속 사귀게 된다면, 키리노는 물론이고 다른 친구들과의 관계도 점점 멀이질 수 있다.
결국 쿠로네코는 자신과 자신이 사랑하는 친구들을 위해서 쿄우스케와는 가깝지만, 너무 가까워서는 안되는상황을 만들어야만 했던 것이었기 때문에, 결국 쿄우스케와 헤어지는 것을 선택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쿠로네코가 쿄우스케를 포기한것은 아니다.
그녀가 원하는것은 쿠로네코 자신뿐 아니라, 쿄우스케와 키리노 모두가 행복하게 웃는 이상적 결말이다.
그리고 그 이상을 위해서 쿠로네코의 노력은 계속 되었다.
하지만...
마지막권인 12권에서 쿠로네코는 쿄우스케에게 고백하지만, 이미 시스콘 게이지가 MAX로 차오른 쿄우스케는 쿠로네코의 고백을 거절해 버린다.
실연을 당한 쿠로네코는 쿄우스케의 눈앞에서 자신이 적은 데스티니 레코드를 갈기갈기 찢어버리며 펑펑 울어버린다.
애니메이션에서 데스티니 레코드가 찢어지면서 하나 둘씩 지나가는 쿄우스케와 쿠로네코의 지난 날들이 지나가는 이 부분의 연출은 쿠로네코의 팬들은 물론이고, 다른 히로인 팬들까지도 슬플에 빠질 정도로 쿠로네코의 비참함이 보여주었다 .
다른 히로인들에 비해서 비참하다고 할 수밖에 없는게, 인간관계가 극도로 좁은 쿠로네코에게 키리노와 쿄우스케는 그야말로 그녀의 모든것 이었다. 그리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서 한번은 쿄우스케와 헤어지는것 까지 결단한 그녀인데, 이 결말은 말그대로 쿠로네코의 유일한 꿈과 희망까지 무너져 내리게 만드는 절망스런 결과가 되어버렸다 .
그래도 다른 히로인들과는 다르게, 쿠로네코가 쿄우스케에게 차이고, 또 쿄우스케와 키리노가 사귀게된 것을 알고도
그들과의 인간관계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점에서는 그나마 위안이 되는편.
아마 쿄우스케와 키리노를 계속 가까이서 보면서 이런 결말을 어느정도 예상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여담으로, 그 해에 가장 인기있는 캐릭터를 뽑는 2013년도 [국제 사이모에 리그] 챔피언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낸다.
이때 다른 히로인인 키리노는 14위, 아야세는 6위를 차지했다.
아마 쿠로네코가 처참하게 무너져 내리는 모습을 본, 많은 내여귀 팬들의 힘이 아닐까 생각한다 .
결과적으로, 원작의 근친 엔딩으로 진 히로인이 된 키리노를 인기로 이기고
팬들에게의 진짜 히로인으로 등극한셈 .
누구보다도 달콤한 사랑을 꿈꾸고 경험했기에, 누구보다도 비참하게 무너져내린 히로인.
아라가키 아야세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의 메인 히로인 .
키리노의 학교 친구이자 같은 패션 잡지 모델 동료. 키리노와 마찬가지로 상당히 엄친딸.
의원인 아버지와 PTA회장인 어머니의 영향으로, 올곧지만 삐뚤어진 정의감을 가지게 된다.
덕분에 키리라가 코미케에서 성인용 동인지들을 잔뜩 산걸 보고 모두가 공포에 떨 정도로 무서운 반응을 보인다 .
키리노가 산 동인지의 원작게임에 나오는 내용을 따라하다가 생긴 살인미수 사건을 들먹이면서
"이런걸 원하는 사람도, 만드는 사람도, 모두 같은 죄인 범죄자 예비군!" 라고 말하며, 키리노와 절교 직전까지 간다 .
이에 쿄우스케는 "애초에 게임 한 정도로 마음이 부서질 녀석이, 제대로 된 인간성을 가지고 있을 리가 없잖아." 라며 오타쿠 취미에 대한 오해를 어느정도 푼다 .
하지만 아야세의 키리노의 오타쿠 취미에 대한 반감은 완전히 풀리지 않았고, 결국 쿄우스케는 키리노의 오타쿠 취미를
변호하기 위해 스스로를 근친 시스콘 변태라며 자폭하여 모든 악의 원흉을 자신으로 돌리며 사건을 종결 시킨다.
그후, 쿄우스케를 자신에 집에 초대해놓고는, 수상한짓을 못하도록 수갑부터 채우거나, 친구인 카나코 근처에 못가게 하는 등 완전 변태 취급하게 되버렸다.
특히 외모 면에서는 작품 내적으로도 외적으로도 미인으로 뽑혀서 인기가 많다 .
덕분에 쿄우스케는 위의 변태 취급에도 굴하지 않고, 시도 때도 없이 아야세에게 청혼하거나,
연락처에서 아야세의 이름을 '러블리 마이 엔젤 아야세땅'이라고 저장하고, 심지어는에로게에서도 아야세 처럼 생긴 캐릭터를 1순위로 공략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