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이벤트참여] 악마, 드릴, 식빵에 잼 - 체인소맨 1화

[본 글은 원작 코믹스를 접하지 않은 순수 애니메이션 감상문 입니다.]

22년 4분기 최고 기대작으로 뽑힌 체인소맨 

주위에서 재미있다 라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원작을 볼 시간이 없어

아무런 사전정보 없이 체인소맨 애니메이션 1화를 감상하였습니다.

혹시 모르니 최대한 스토리를 배제한 부분들로만 글을 써보겠습니다.

우선 인물의 표현기법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최근 넘쳐나는 이세계물, 일상물들의 모에화된 그림체에서 벗어난것이 대단히 반가웠습니다. 

물론 그런 그림체가 싫다는건 아닙니다. 저 역시 많은 작품을 보고 즐김에 따라 귀엽고 둥글둥글한 캐릭터들도 좋아합니다만,  이렇게 정적이고 그나마 과장되지않은 얼굴들이 저에게 산뜻하게 다가왔습니다.  

작품의 배경묘사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인물 뿐만 아니라 작품 배경으로 등장하는 골목, 마을, 숲 속, 오두막 등등의 모든 장소들이 어두운 곳은 더욱 어둡게, 밝은 곳은 더욱 밝게 그려냈습니다. 

심지어 저런 배경임에도 캐릭터와 조화가 잘 이루어져 어색함이 없었다는것이 저에게는 아주 긍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배경 하나하나에 힘을주고, 거기에 움직임까지 더해지니 작품을 보는 저에게는 작화팀의 노력이 엄청났구나 싶은 생각과 그저 대단하다라는 감탄밖에 나오질 않았습니다.

그리고 청각적으로 귀가 굉장히 즐거웠습니다.

일상과 액션의 전환이 반복될때마다 배경음악이 갑자기 전환되는데 그 음악들이 분위기와 잘 어울렸습니다.

그림에 집중하다가도 소리로 더욱 깊게 집중할 수 있게 해주며, 각각의 장면들이 인물에 대한 어떤 감정을 나타내는지 어떤 상황을 표현하는지가 더욱 명확하게 시청자에게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거기다가 체인소맨이라는 제목답게 전기톱을 이용한 여러 장면들이 표현되는데 그 부분들마저 효과음을 잘 입혔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부턴 여러가지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우선 작품내에 그로테스크한 표현은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위의 이미지로는 전부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 이야기 흐름상의 어두운 부분들과 잔인한 부분들은 굉장이 표현을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원작을 보지 않았기에 이 장면들을 애니메이션에서 잘 표현한건지 아니면 되려 표현을 못한거지는 모르겠지만, 여러 액션씬이나 피가 튀는 장면들을 묘사하는건 많은 공을 들였다고 생각합니다. 

20~30년 전 성인용 애니메이션이나 극장판 애니메이션 등에서 이러한 연출들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그때와 현재의 애니메이션 시장을 생각한다면 이 부분들은그만큼 인력과 시간과 자본이 투자된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나 그로테스크한 장면이 아닌 

액션씬은 무척이나 아쉬웠습니다.

첫째로는 굳이 3D로 했어야 하는 의문감이 들었습니다. 

액션씬을 더욱 부드럽게 그리고 역동적으로 표현하려고 3D로 묘사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오히려 그 부분때문에 더욱 어색하게 보였습니다.

굳이 없어도 될 시점의 이동과, 화려함을 살리지 못한 움직임들은 작품을 보는 저에게 액션이 중심이 아닌 잔인함만을 강조한 작품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마저 생기게 했습니다.

그리고 액션들이 시원시원하지 않은, 장면 하나하나를 느리게 아니 묵직하게 느껴졌습니다. 전기톱을 사용한 전투여서 그런것인지 원작이 그런것인지 알 수는 없으나, 액션들은 조금 더 빠르고 날렵하게 그리고 화려하게 표현했다면 이 부분에서 아니 작품 전체에서 더욱 높은 점수를 받을거라 생각합니다.

아마 최근에 방영한 귀멸의칼날 때문에 액션씬에 대한 기대감과 실망감이 같이 올라가지 않을까 합니다.

여담으로 캐릭터격인 포치타가 너무 귀여웠습니다.

작품을 이야기하는데 스토리를 빼고 이야기하려니 뭔가 말이 앞뒤가 전혀 안맞게 되버리네요. 게다가 짬내서 글을 쓰다보니 뒤죽박죽에 엉망진창에 가독성도 안좋은거 같고 더욱이 작품을 자세히 모르니 글 쓰기가 더욱 어려웠네요. 아마 기회가 된다면 좀 더 가벼운 작품으로 글을 하나 더 써볼까 합니다.

급하게 그리고 두서없이 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