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자와에서 방문한, 이름이 비슷해서 헷갈리는 2개의 정원입니다. 제가 갔을 때는
이 두 개의 정원 모두 가나자와의 메인 관광코스에는 속하지 않는 터라, 여행객들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아서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의외로 괜찮았습니다.
교쿠센인마루(玉泉院丸庭園)는 17세기 초 이 곳 가가번의 2대 영주의 부인이 만든 정원인데, 발굴을 거쳐 2015년을 전후해서 복원했다고 합니다. 가나자와성과 이어져 있어서 가나자와성을 거닐다가 자연스레 교쿠센인마루에 갈 수 있습니다. 저녁에는 라이트업도 하고 있어서 한번 더 방문했고 입장료도 따로 없었습니다.
이름만 비슷한 또 다른 정원 교쿠센엔입니다. 니시다 가문의 정원이라고도 합니다(西田家庭園 玉泉園). 한반도와도 관련이 있는데, 건축한 사람인지 아니면 후대에 인수한 사람인지 하여간 연관이 있다고 하는데 자세한 건 찾아보진 않았습니다.
벚꽃시즌이라 사람이 미어터지는 겐로쿠엔 바로 옆에 있으면서도 발길이 거의 없는, 조금은 소외된 정원으로 보였습니다만 실제로 들어가보니 상당히 좋았습니다. 실내에서 차를 마시면서 정원을 감상하는 상품도 있지만, 저는 간단히 입장료만 내고 정원만 둘러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