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인벤에 글을 올립니다.
2024년의 마지막 하루를 앞두었네요. 다들 올 한 해는 어찌들 보내셨는지요.
전민우 PD가 가고 라그나로크의 정상화를 목표로 새로 부임한 이용남 PD의 말을 믿고 기다린 지 반년이 흐른 듯합니다.
정상화라 하기엔 제니든 벨런스든 인플레이션이 매우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옆 동네의 타 게임사들은 2025년의 개발 방향과 유저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콘퍼런스를 하는데
라그나로크 온라인 팀은 여전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 또한 이번 상황에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내년도엔 과금을 중단하겠습니다.
많은 이용자분의 동참이 필요합니다. 공감과 동의를 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쌀먹과 비쌀먹 나눌 이유가 없습니다.
게임은 게임일 뿐 각자 다른 방식으로 게임을 즐기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
지금 현 상황의 문제점만 놓고 이야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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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점 3가지
1. 제니 인플레이션
2. 스킬/캐릭터 간 벨런스
3. 콘텐츠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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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니 인플레이션
원인
- 자동 매크로
- 제니 소모처의 한계
해결 방법
- 매크로를 잡고 있다는 말과 이런 핑계 저런 핑계 대지 말고 잡으세요.
유저들이 불만하고 문제라고 이야기하는데 왜 귀 닫고 아 몰라 하십니까?
지난 2번의 제니복사 파동으로 제니 인플레의 문제점을 경험하셨으면서 아무런 대응이 없는 것을 보면 방관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거래소의 구매/판매제한을 둔 시점에서 인플레는 더 큰 유저의 피해로 다가올 것입니다.
옆 동네 타게임도 매크로 잡기에 혈안이 되어 잡고 있습니다.
법무팀이 일이 많아진다고요? 말 같지도 않은 소리입니다. 법무팀은 그런 일도 하라고 있는 것이고 월급 받는 겁니다.
- 제니소모처 만드세요. 시장에 제니가 돌고 돌게 만들라는 게 아닙니다. 소모가 되도록 만드시라는 겁니다. 디멘션 투구/성좌의 갑옷 등 인첸 같은 신규 콘텐츠를 필드 드랍(운석파편/시공룬) 소재가 아닌 제니로 한시적으로 임할 수 있도록 이벤트를 하세요. 그때그때 제니의 시세를 반영하여 유저들이 제니를 소모 할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제니 소모처가 사라지면 모든 아이템은 현거래를 통해서만 거래가 될 것이고, 그라비티 입장에서도 좋은 방향성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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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스킬/캐릭터 간 벨런스
원인
- 특정 캐릭터/스킬 오버 벨런스
- 너프식 벨런스 패치
해결 방법
- 현재 DPS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아십나요? 버려지고 밀리고 있는 캐릭터들의 벨런스를 올려주세요. 왜 콘텐츠 이용을 못 하게 너프시키고 막나요 ? 또 법계랑 폭화랑 궁바리 좋아졌다고 목짜르고 칼질 할껀가요 ? 다같이 두루두루 강해져서 컨텐츠를 즐기게 하자는 겁니다.
아참 버프를 시켜줘도 할만한 콘텐츠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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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콘텐츠 부족
원인
- 사냥터 및 보스전의 낮은 난도
- 다중클라이언트의 자동 버프류
해결 방법
- 던전의 난이도를 어렵게 만드세요. 같이 손에 손잡고 사냥하지 않으면 안 되게 각자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던전을 만드세요. 아니면 파티 사냥이 안 되게 하세요. 다중 클라이언트의 버프류가 침투 못 하고 콘텐츠 소모 속도도 유지가 됩니다. 전사자의 무덤처럼 말도 안 되는 던전을 만들어야 사용자들이 극복하기 위해 제니를 태우고 소모하면서 순환이 되지 않겠습니까 ?
- 보스전 베텔게우스/리겔은 잘 만든 콘텐츠예요. 이미 극복된 던전은 그 상위 던전을 만들어서 극복하고 해결하고 파훼하게 단계를 1,000% 이상인 2,000% 같은 이상의 콘텐츠를 만드세요. 신규 아이템도 출시하시고, 새로운 조합을 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유저들이 도전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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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간담회? (현생이 너무 바빠서 못 갔습니다만) 돈 쓴 사람 말만 듣겠다는 그런 뉘앙스도 별로 달갑지 않더군요.
그럼 똑같은 방식으로 유저들도 그라비티에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습니다. 캐시 불매 같은 말이 왜 나올지를 생각해 보십쇼.
1:1 문의를 통해 닫힌 문을 두들겼지만, 똑같은 매크로 식 답변만 받아왔습니다.
2025년을 맞이하며 라그나로크도 23주년이 됩니다.
그만큼 유저들도 나이를 먹어갑니다.
진짜 라그나로크의 정상화는 유저와의 소통입니다.
과금을 중지하겠다는 협박을 통해서가 아닌 유저와의 소통과 조율을 통해 라그나로크라는에 더 많은 애정을 쏟을 수 있도록 유저의 목소리를 경청해 주십쇼.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한 한 해가 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