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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약 1년만에 복귀해서 에피소드 플레이한 후기입니다.

상두
댓글: 9 개
조회: 1662
추천: 4
2021-12-04 17:33:42
안녕하세요. 고전게임을 좋아해서 이것저것 하는 사람입니다.

라그제로는 처음 나왔을 때 잠깐. 그리고 2019년 ~ 2020년 6~7월까지 플레이 했습니다. 좀 띄엄띄엄이지요.

몇일전에는 라그가 땡겨서 라그 본섭을 알아보니 최근에 프로모션 캐릭터 지급이 끝났더라구요...

지금와서 맨땅하기도 싫고 해서 라그제로 정보를 보니 에피소드 2 업데이트가 있고, 클로운/집시 상향 소식도 있더라구요.


그래서 댄서 하나 맨땅으로 키워본 소감입니다.

우선, 에피소드만 따라가도 레벨업이 어느정도 수월해진건 맞습니다.  예전처럼 닥사구간이 길지 않더라구요.

에피소드 중간중간에 동선이 비슷한 퀘스트들을 섞어서 했습니다.

이 경우, 아무 경험치 버프 없는 상태 기준으로 40렙에 한번 막힙니다.  42를 찍어오라고 하네요.

오크마을 가서 오크던전퀘 2종만 클리어하고, 노비스퀘 정도 하면서 사냥했더니 42는 쉽게 찍혔습니다.

그 다음은 55에서 막혀요.  57을 찍어오라고 합니다.  이 때는 이즈루드퀘, 파로스 등대퀘를 진행해서 찍었습니다.

에피소드 2가 끝나니 65가 됩니다.  게임이 망해서 팟은 없지만, 용아퀘라도 가려면 70레벨이 되어야 하는데, 이 구간은 닥사로 해결해야겠더라구요.

7강화 무기를 주고, 1렙 2차정수 박힌 갑옷도 준다지만 암흑사막 솔플은 쉽지 않았습니다. (원킬은 나는데, 맞으면 아파요. 아차 하면 눕습니다)

사막 솔플하다 2번 죽고 나니 다른 방법 없나 싶어서 모로크 피라미드퀘, 페이욘던전퀘까지 클리어해 봤지만 경험치가 참 짜더라구요.  결국 다음 스텝은 닥사인데, 레벨로 보면 드릴러나 암흑사막에서 70 찍고, 용아퀘로 80 찍고 아요타야 퀘 추가하는게 합리적인 루트로 보입니다.

맨땅 시작해서도 포션이랑 도핑도 많이 주고 하니까 올라갈 사다리를 만들었다는 점은 높이 사고 싶습니다.

그런데 게임이 망해서... 유입이 없네요... 라그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참 아쉽습니다.

70렙 찍어도 본캐가 쩔하는 형태가 아니면 용아 퀘스트 클리어는 불가능할테니까요.. 난이도 조절이 절실합니다.


결론적으로, 게임 관리가 하나도 안되는게 너무 아쉽습니다.
 원정대 장비가 참 좋은데, 그거 만들기 너무 어렵고 제련 난이도도 어려우니까 뉴비들이 템을 못맞추죠.. 그럼 그 부분을 완화할 생각을 해야지, 자꾸 뭔가를 새로 만들려고 하는게 답답합니다.
 적고 보니 이게 핵심이네요..  자기가 만드는 게임에 대해 하나도 모르니까, 자꾸 뭔가를 새로 만들려고 하는건데 그게 문제의 원인같습니다.  기존에 어떤 시스템이 있는지를 모르니까 그냥 막 갖다 새것을 넣는거지요.

예를 들어, 라그나로크 매력 중 하나는 카드 시스템 아닙니까?  다른 게임 어디를 찾아봐도 굉장히 독특하고 좋은 시스템이었지요.  그런데 장비에 랜덤옵션이 붙게 되니까 카드 시스템을 잘 만들어놓고 다 갖다버리는 결과가 된건 두고두고 아쉽습니다.

차라리, 카드 드랍률을 10배정도 높이되, 거래횟수에 제한을 건다거나, 혹은 카드 제거 기능을 만들어서 장비를 다른 사람과 트레이드할 때에는 카드를 빼게 만든다거나 하는 식으로 성능은 충분히 즐기면서, 수요를 꾸준히 만들 장치는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합니다..

에피소드 퀘 깨면 무기랑 1렙 2차정수 박힌 갑옷을 주는건 참 좋습니다.  그런데 이걸 이런식으로 줘버리면, 해당 템보다 낮은 가치를 가진 아이템은 모두 무쓸모가 되는것 아니겠습니까.   초반부 아이템 구조에 대해 고민하고 만들었으면 이렇게 극단적으로 갈아엎지 말고 완화할 방법을 찾아야지요..    처음에 시스템을 만들 때 지금의 상황 (유저는 당연히 감소할 것이고, 파티플은 점차 어려워질 것이다)을 예측하고 어떤 방향으로 보정할지에 대해 하나도 노력 안한거 같습니다..  파티플레이가 아예 안되고, 장비도 구할 방법이 없는데 뉴비더러 계속 게임하라고 하는게 말이 안되거든요.


다음은 스탯에 대한 부분입니다.  초창기 라그는 2차전직 정도까지 생각하고 스탯 밸런스를 짠 것 같습니다.  덱스 150에서 무캐가 된다거나, 힘의 10의자리수의 제곱만큼 ATK가 늘어난다거나 하는것이 대표적인 예시지요.    나중에야 캐시템도 팔아먹어야 하고, 레벨 확장도 해야 하니까 지금의 리뉴얼 시스템이 된 거라고 이해하는데요..   제로는 리뉴얼을 기반으로 시작해서 이도저도 아닌 게임이 된것 같아서 너무나도 아쉽습니다.    라그가 지금처럼 망하게 된 원인 중 하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스탯도 건드리고 장비도 건드려서" 라는 생각이 드네요.

조금만 더 고민해 줬으면 제 소중한 추억의 게임이 더 잘 되었을텐데...  차라리 저한테 개발하라해도 이것보단 더 진심으로 노력할거 같다는 아쉬움이 드는 플레이였습니다.


원래 되게 간단하게 적으려고 했는데 적다보니 분해서 길어졌네요... 다들 좋은 하루 되세요

Lv55 상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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