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있었던 일로.
지인과 저녁 약속을 잡은 후 막차 지하철을 놓쳐서 인근 PC방에서 정령사로 플레이하고 있었습니다.
레벨은 40찍었고, 사교도 인던은 얼추 5~6번 돌다보니 대충 감이 잡히더군요. 전설은 못 먹었지만 그래도 적당히 파템 먹고 인던 내부 반퀘도 마무리 짓고 인장 챙긴 다음 인던 졸업...좀 더 템작해도 되지만 개인적으로 템작에 그다지 연연하지는 않는데다, 티리키아의 경우 특정 시간대면 오히려 정령사와 사제가 과포화라(...) 힐러가 파티 구하기 힘든 상황인지라 그냥 다시 솔플 하러 일레만시아로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솔플로 미션 진행하고 있는데 갑자기 검투사 한 분이 파티 요청을 하시더라구요.
일단 처음 미션 받아 간 곳이 솔플로 충분히 해결되는 지역이어서(몹 이름들은 가물가물하군요;) 별로 상관은 없었지만, 얼추 보니 그분도 미션 깨고 있는 것 같아서 걍 빨리 클리어 하자는 생각으로 파티를 맺었습니다.
그런데 들어가보니 파티가 저 포함 3인이더군요.
그리고 광전사 한 분은 황금의 길에 위치(...)
순간 뭐지 이 파티는? 싶었는데 검투사님이 말씀하시길 이 것들만 잡고 같이 사교도 템작하러 가자고.
저는 웃으면서 "아니 그러실거면 사교도 신전에서 사람을 구하지 왜 여기까지 오신건가요" 싶었는데, 힐러가 너무 없어서 미션 돌다가 저를 구하신거라 하더군요(...)
분명 2시간전까지 정령사가 넘쳐났던 건 내 눈의 착각이었나(.....)
뭐 아무튼 딱히 이러니 저러니 상관없던 상황이라 저도 yes를 외쳤는데.
이분이 말씀하시길 이렇게 사교도 인던을 들어가잡니다.
보통 3인팟이면 탱/딜/힐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검투사에 근딜. 그리고 힐러? 라는 조합에 저는 이렇게 해서 사냥이 되는 거냐고 되물어봤더니 검투사님이 자신만만하게 가능하다고 외치셔서 뭐, 그러려니 하고 따라 들어갔습니다.
물론 창님 없으니 근딜 분들 너무 들이대지 마시라고 주의 드리고요.
그리고 제가 주의드린 데로 검투사님 들이대다가 파티가 전멸했습니다.
...
뭐, 다행이라면 전멸 1번에 제가 2번 누운 것 정도로 끝난 게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결국 도중에 무사 한 분 / 법사 한 분 추가되어 5인 팟이 되었으나 오히려 힐 줘야 하는 사람이 하나 더 늘어나서(...) 아에 미친듯이 들이대기만 하셔서 구슬 깔 시간이 없더군요. 힐 하느라...
당연히 어그로는 미친듯이 끌리고(...) 그나마 텔포 있는 정령사라 살아남은 게지 만약 이 분 정령사 아니라 사제 데려갔으면 뒷감당 어떻게 하려고 하신 건지. 클리어는 했습니다만 파티플레이 하는 내내 입안이 씁슬...
결국 오늘도 직업이 문제가 아니라 그 걸 컨트롤 하는 사람의 문제라는 것만 다시 확인.
언젠가부터 검투사 분들은 무사나 광전사 분들 처럼 근딜처럼 취급하고 있습니다. 뭐라 하지 않을테니 제발 들이대는 것은 자기 피를 봐가면서 들이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