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도 시원해졌으니 괴담 올리기도 곧 끝내야 할 거 같습니다.
후끈해지는 19금 소설을 올릴수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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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겪은 것은 아니고 제가 태어나기 전의 얘깁니다.
우리 할머니가 꿈을 꾸신 얘긴데 나중에 아셨다고 하지만
그게 부모님 내외가 몰랐던 어떤 일과 연관성이 있었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신혼살림을 차리셨습니다.
저는 어머니 뱃 속에 있었구요.
아버지가 공무원이신데 그 때 충청북도 윗지방인 단양쪽에 발령을 받으셔서
그 근처의 촌에 집을 세를 잡으려고 하셨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집값이 다른 곳에 비해 싸다고 생각되었답니다.
가난한 신혼에 얼른 좋아라하고 세를 들었답니다.
집도 깔끔하고 한적하니 좋았다고 합니다.
방마다 다락방이 있었는데
안방말고 또다른 방의 다락방에 문이 상당히 엉성하게 봉해져있었다는군요.
아버지는 뭐 그냥 오래 사람이 안살아서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다락방을 쓸일이 없다고 판단하셔서
워낙 수리하고 뚝딱 거리시는데 소질이 있으신 아버지이신지라 그때도 솜씨를 발휘해서
그냥 벽을 싸발랐다고 하셨습니다. 그러곤 깨끗이 벽지를 붙이셨죠.
새 집으로 갔다고 막내아들 내외를 보러 올라오신 할머니.
올라오신날
그 다락이 있는 방을 내어드려
그 방에서 주무셨는데
그 날 밤에 악몽을 꾸셨습니다.
그 날 밤의 꿈에...
머리를 산발한 흰 옷의 처녀귀신이
다락 쪽에서 홀연히 내려오는 것처럼 나타나서는
할머니 몸을 올라타서 그렇게나 목을 졸라댔다고 하셨습니다
꿈이 너무 생생해 많이 놀라셨다고 합니다.
큰 집으로 내려가실때
부모님 내외가 무서워할까봐 아무말씀도 안하고 그냥 내려가셨답니다.
그냥 깨가 쏟아져서 그런지
다행인지는 그 집에서 사는 동안
젊은 신혼부부인 부모님께선 별 다른걸 못느끼시고 잘지내셨답니다.
부모님 내외만 있는 신혼이라 안방 말고 그 방은 쓰신 적이 없으시니까...
(더구나 할머니가 나중에 그러시는데 구인사에서 받아오신 달력을 그 다락문 옆에 걸어놓아서 아무 해코지가 없지않았나 말씀하셨답니다.)
몇 년 사는 동안 별 탈없이 잘지내다가
아버지가 다른 곳으로 발령을 받아 이사를 하게 되었답니다.
그러고 몇 년 뒤에 다시 돌아와보니 땅이 팔렸는지 집도 없어지고 했다는 군용
그래서 동네 사람들한테 물어보니까 집주인은 땅을 팔고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고 집은 철거했는데,
그제서야 동네사람들이 말하기를..
우리 가족이 세들기 전에
그 집에 수 개월 전에 처녀가 세들어 살았었는데
그 다락에서 목을 매달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