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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괴담] 딸기 팥빙수

아이콘 드림카카오72
댓글: 18 개
조회: 500
2011-09-28 11:42:40

''베이카교''를 위한 교단 카테고리는 있으면서.

 

괴담 카테고리가 없는 것은 사게지기님이 베이카교도이기 때문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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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무더운 여름이었다. 도시에서 20년 넘게 살아온 L이란 청년은 삭막한 도시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20년이 흘러서인지 고향엔 L을 기억하는 사람이없었고
L역시 아는 사람이없었다.

하지만 역시 시골의 인정이어서인가? 정착하기 힘들고 외로운 도시와는 달리 L은 마을 사람들과 빠르게 친해질 수 있었고 이장의 집에 초대되어 마을 사람들과 한가로이 노닥거리며저녁을 먹을 수 있는 사이까지 발전했다.

저녁을 먹은 후 후식으로 이장의 부인이 딸기 팥빙수를 내어왔다. 마을 사람들은 모두들
맛있게 먹었지만 L만큼은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숟가락을 들지 못했다.

이장이 안색이 왜그러냐며 몇차례 묻자 L은 힘겹게 입을 열었다.

[20년전 제가 중학생일때의 일입니다. 지금처럼 무더운 여름이었죠 여러분은 기억못하겠지만 저는 원래 이 마을 출신이죠. 그 당시에 이곳엔 굉장히 예쁜 여자가 살고있었습니다. 한창 사춘기였던 저는 그 여자를 좋아하게 되었고.. 저도 모르게 몇번인가 그 여자의 뒤를 졸졸 따라가게되었습니다.
그 여자는 마을 남자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원조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L은 잠시 말을 멈추더니 컵에 있는 물을 모두 비우고 다시 말을 이어갔다.

[그 여자뒤를 졸졸 따라다니던 어느날이었습니다. 그 여자가 얼음공장으로 향하더군요.
저는 들키지않게 몰래 뒤를 밟았습니다. 공장의 어떤남자와 말다툼을 하는듯이 보이더니
이내 얼음공장 안으로 들어가더군요.. 한시간 정도 흘렀을까요? 남자가 먼저나오고
그리고 그 날 그 여자는 나오지않았습니다.
그 다음날은 공장의 문이 잠겼습니다. 그 다음날도 몇일이 지나도 그 여자는 나오지않았습니다.여전히 공장의 문은 잠겨있었습니다.
당시에 중학생이었던 제 생각에도 그 여자가 몇일이나 공장에서 나오지 않는 다는건
무슨 큰일이 벌어진것이라 생각해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들이 오고 저는 경찰을
데리고 얼음공장으로 향했습니다.몇일씩이나 잠겨있던 얼음공장은 아무일 없다는듯이 돌아가고있었고.. 경찰들은 공장의 구석구석을 수색했지만..놀랍게도 아무것도 나오지않았습니다. 그 여자는 공장에 없었던거죠. 분명히 공장은 잠겨있었는데..

어안이 벙벙해진 제게 한 남자가 다가왔습니다. 그 여자와 말다툼을 했던 그 남자였습니다.
그 남자는 날이 더우면 헛것을 보기도 한다며 제게 -새빨간- 딸기팥빙수 한그릇을 대접했습니다. 그리고 전 부모님과 이 마을을 떠나 도시로 갔지요]

L은 말을 멈추고 묵묵히 땅만을 바라보았다. 조용히 이야기를 듣던 마을주민들은 뭔가
맥이 풀리는 듯한 기분이었다. 잠시 침묵이 흐르고 이장이 L에게 물었다.

[뭐, 확실히 어렸을때 이상한 일을 겪긴 했구만. 그런데 그 일이 자네가 딸기팥빙수를 보고 그렇게 파랗게 질릴일인가?]

이장의 질문에 L은 파랗게 질린 얼굴로 울먹이며 이장에게 말했다.

[저는 그때 그 남자가.. 아무렇지 않게 제게 다시 딸기 팥빙수를 대접할수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무섭습니다.]

Lv73 드림카카오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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