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v.daum.net/v/20191019182229790
'기상천외' 伊 문화재 절도범..1t짜리 청동상 헬기로 들어 올려
도난당했다 되찾은 청동 전차상. [ANSA 통신]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2017년 6월 기상천외한 방식을 이용한 도난 사건이 발생해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전체가 발칵 뒤집혔다.
시칠리아 동부 카타니아 기념묘지의 예배당 꼭대기에 세워져 있던 무게 1t짜리 청동 전차상 '비가 디 모르간티나'(Biga di Morgantina)가 통째로 사라진 것이다.
두 마리의 말이 전차를 끄는 모습을 형상화한 이 청동상은 제작 시기가 기원전 450년으로 추정되는 국보급 문화재다.
1800년대 말 카타니아에서 서쪽으로 90㎞ 떨어진 엔나 지역의 한 고고학 유적지에서 발굴됐다.
당시 절도범들은 헬기까지 동원해 쇠사슬로 청동상을 통째로 들어 올린 뒤 트럭에 싣고 달아났다고 한다.
묘지 관리인이 절도범들과 한통속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다행히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이듬해 이 청동상을 극적으로 되찾았다. 당시 청동상은 말과 전차가 분리된 채 따로따로 발견됐다. 절도범들이 훔친 청동상을 분해하고서 두 부분으로 나누어 보관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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