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v.daum.net/v/20210227100308220전월세 주택 수요 상당 부분 1인 가구 급증에서 비롯
호텔 활용 임대주택, 위기에 놓인 호텔업계 살릴 수도
"호텔 거지요? 솔직히 실상을 모르는 사람들이 말하는 거고 저는 만족하면서 살고 있어서 신경 안 써요. 임대료는 싸고 방은 넓은 편인데다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공용 공간을 예약해 면접 준비도 할 수 있는걸요."
정부가 호텔을 매입해 공유임대주택으로 내놓은 '안암생활' 입주민 유모씨(25)의 말이다. 보증금 100만원에 매월 30만원의 임대료를 내고 있다는 유씨는 근처에서 이 정도 가격에 절대 이만한 방을 구하지 못한다고 흐뭇해했다.
처음 안암생활과 같이 호텔을 개조한 공유임대주택을 공급하는 계획이 발표되자 큰 논란이 일었다. 해당 주택을 '닭장집'에 비유하거나 임차인을 '호텔 거지'라고 부르는 등 야권 정치인들 입에서 좋지 않은 말들이 오갔다.
안암생활이 외부에 공개되고 나서는 방에 세탁기와 주방이 없다며 부정적인 반응도 이어졌다.
지난 23일 만난 안암생활에 실제 사는 입주민들은 하나같이 주방, 세탁기 등이 방 안에 없지만, 공용공간이 잘 갖춰져 불편함을 크게 못 느끼고 있으며 낮은 임대료와 질 높은 주거공간에 만족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정작 이곳에 사는 입주민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호텔을 매입해 리모델링하는 방식을 넘어 호텔 그 자체를 임대주택처럼 활용해나간다면, 전월세 안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호텔'이 부동산 정책으로 적극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말해준 셈이다.
나중에 어떻게 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