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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일기] 스파르타쿠스 다시 정주행한 후기

아이콘 히스파니에
댓글: 15 개
조회: 6974
2021-05-19 00:34:57





요즘 볼 게 없어서 넷플 첫페이지에 스파르타쿠스 떠있길래 10년만에 다시 봄.
다시 보니 10년만에 CG 차이가 엄청나게 발전했구나 하고 느끼고 pc질을 여기저기서 하도 해대서 그런지
게이 장면에 면역이 좀 생김. 그래도 보기 거북한 건 어쩔 수 없고.

10년 전에 볼 땐 그냥 재밌는 드라마로 인식하고 봐서 그런진 몰랐는데 그 이후에 어느 정도 당시 상황을
좀 공부해서 그런지 이상한 점이 많았는데 대부분은 드라마라서 연출이나 자극적인 각본이라고 넘길만 했지만
마지막 시즌인 4시즌은 다시 보니 억지 부분이 꽤 많았음.

참고로 조선왕조실록만큼 기록을 좋아하던 기록 덕후 로마는 스파르타쿠스에 대한 기록을 의도적으로 적지 않거나
지나치게 단편적이거나 짧게 기록함. 자부심이 하늘을 찌르던 로마라 노예 출신 검투사 도적단에게 나라 존재의
위기를 의논 했어야 하니 상당히 자존심이 상했었나 봄.

스파르타쿠스는 실제로 카푸아에서 시작해서 북진하며 전무후무한 수준으로 연전연승을 거두며 북진 했고 반란을
승리로 마무리할 수 있었음. 알푸스산맥 코앞까지 로마군과 로마 기득층을 무찌르며 진군 했으나 무슨 이유인지
알프스산 바로 앞에서 유턴을 시전함. 그대로 알프스 산을 넘던, 옆으로 돌아가던 올라만 갔어도 끝나는 일이었음.

드라마에서럼 부하들의 갈등이 있었고 무엇보다 스파르다쿠스 휘하 검투사들이 아닌 노예들은 로마 출신에 규모가
작던 크던 도시 출신들이라 문명을 접한 사람들에게 알프스산 너머 야생으로 간다는 건 상당히 어려웠을 거라 함.
시기도 기원전인지라 문명화된 도시 말고는 야만인들이 득실득실댔고 특시 알프스산 너머 북쪽엔 스파르타쿠스의
고향인 트라키아였고 트라키아인들은 포악하고 꺾이지 않는 성격으로 유명했었음.

다행히 스파르타쿠스가 반란을 일으킨 시기는 폼페이우스 등의 정예 원로원과 정예병들이 온전히 로마 내에 있던
시기가 아니라 해외로 정벌을 나간 시점이기도 하였고 로마의 정차인들도 그깟 노예들이 반란 일으킨게 한 두번도
아니고 금방 쉽게 진압 되라라 하고 무시했었음. 그러다 글라베르를 시작으로 섹스투스, 집정관인 겔리우스와
클로디아누스까지 털리자 심각한 일이라 인식하고 원로회는 이 진압을 크라수스에게 맡김.

크라수스는 드라마와는 달리 사업 수완은 로마 역사에서 가장 뛰어난 인물이었지만 지휘관으로써의 능력은 드라마
처럼 뛰어난 무관이 아니었음. 크라수스의 자산은 현재 가치로 200조가 넘었음. 심지어 카이스르와 연합하지도
않았으며 드라마 4시즌 내내 카이사르와 대립하던 크라수스의 장남은 열렬한 카이사르 지지자였음. 로마에서
공직자는 반드시 군인을 거쳐야 했는데 군사적 업적을 매우 중요시하는데 크라수스는 뛰어난 군사 지휘관이
아니었던지라 차후에 카이사르, 폼페이우스에 밀리는 군사적 업적을 달성하기 위해 파티아르 정벌을 나갔다가
대장기까지 털리고 사망했음.

아무튼 평균 이하 수준의 지휘관이라는 크라수스에게 스파르타쿠스가 털린 이유는 내분 때문이라는 설이 가장 유력함.
알프스산에서 회군하던 때부터 남진해서 크라수스와 싸우다 죽는 시기까지 내분이 심했고 남진하면서 목표를 시칠리아
섬으로 정했을 거라 봄. 그곳은 노예 반란이 매우 잦게 일어나는 곳이었고 섬인지라 해적만 포섭하면 난공불락인데다
문명 생활을 원하는 노예들도 정착할 수 있기 때문에 그곳을 목표로 남진했다는게 유력함. 실제로 해적들을 회유했으나
이미 로마군에 포섭된지라 해적들에게 배신을 당했고 계획은 실패함.

최후의 전투에서 수적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스파르타쿠스는 정예를 이끌고 크라수스를 노리는 작전을 실행했고 거의
성공까지 할뻔 했으나 결국 실패해서 스파르타쿠스의 노예 전쟁은 그렇게 막이 내림. 기록에서는 스파르타쿠스의
시체를 찾을 수 없었다고 하는데 로마가 의도적으로 기록을 왜곡하지 않았나 함. 노예에게 그토록 수모를 당한 것은
수치였으며 스파르타쿠스를 진압하는데 성공한 크라수스는 개선식도 진행하지 못 함. 오히려 외국에서 정벌을 성공하고
돌아온 폼페이우스가 스파르타쿠스의 잔당을 처리하고 개선식을 진행함.

이후에 생존한 스파르타쿠스의 잔존 병력은 그의 의지를 받들어 노예 해방 전쟁을 이어갔으나 결국 그의 수준에 한참
미치지 못했고 산적 수준으로 약찰을 하다가 로마군에 의해 정복됨.

스파르타쿠스의 출신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많은데, 첫번째로 트라키아 출신 양치기였다는 이야기가 있음.
당시 양치기들이 체격이나 머리도 좋았고 스파르타쿠스가 이상하게 노예 해방때 양치기들 비중이 높았던지라 본인과
같은 이들을 해방했다는 설이 있고, 두번째로는 드라마에서 쓰인 트라키아 출신 병사라는 이야기고 세번째는
그냥 단순 기믹이라는 설이 있음. 탕시 검투사들도 지금의 프로레슬링처럼 기믹이라는 게 존재해서 로마 출신 병사였던
스파르타쿠스가 모종의 일로 범죄자가 되어 노예 검투사가 되었고 당시에 인기가 많았던 트라키아인 기믹으로
등장해서 이후에도 그냥 트라키아인이라고 살아갔다는 설이 있음. 그래서 지휘와 로마군에 해박하다고.

주로 설만 있는 이유는 로마가 의도적으로 기록을 안하거나 쳐내서 그럼.




그리고 시즌1을 찍고 림프선 암으로 사망한 앤디 위필드 연기가 너무 사기였음. 특히 눈빛 연기는 일품.

Lv90 히스파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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