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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MBC입니다.
옥살이를 하고 나온 한 술집 사장이 검사들을 고발하고 싶다고 연락해 왔습니다.
구치소에 있는 동안 검사 세 명이 수십 번을 불러 내서 '경찰 비리를 있는 대로 털어 놓으라'고 회유하고 협박했다는 겁니다.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서 거짓 진술을 했고 심지어 생을 정리하려고 했지만 그래도 끝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홍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017년 술집 사장 차 모 씨는, 동업자가 손님을 때리자, 손님이 성추행을 저지른 것처럼 직원들에게 거짓말을 하게 했습니다.
무고 교사 혐의로 서울 동부구치소에 구속수감된 차 씨.
그런데 무고 교사 사건 조사가 사실상 끝난 3주 차부터, 서울북부지검 담당 검사가 아닌 다른 검사 2명이 차 씨를 불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차 모 씨] "느닷없이 (검사가) '경찰관 비리를 알고 있으면 불어라, 경찰 윗선을 2~3명 불든지 아니면 밑에 사람 10명 정도 얘기해주면 자기가 그걸(네 사건) 해결해 주겠다…'"
이렇게 이어진 조사가 2017년 1월부터 8월까지 7달 동안 무례 49차례.
한 번 검찰청에 갈 때마다 3명의 검사가 번갈아 조사했다는 게 차 씨의 주장입니다.
[차 모 씨] "강아지같이 잠깐 풀어주면 또 묶인 상태로 또 710호로 가요. 또 반복해서 '자백해라…' 제가 공도 아니고… 이름을 하나씩 끄집어 내면서 '어디 경찰서, 어디 형사과 누구랑 술을 마시고 돈을 줬다고 해라…'"
차 씨가 집중적인 조사 대상이 된 건 술집을 4곳이나 운영하며 수사기관 관계자들도 많이 알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결국 친분이 있던 일부 경찰의 비위를 지어내 허위 진술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게 차 씨의 주장.
[차 모 씨] "제가 거짓말로 누군가를 또 해코지를 해야지 이 상황이 끝나겠다…"
차 씨가 술 접대를 했다고 지목한 경찰관, 검찰이 수차례 조사했지만 범죄 혐의를 입증하지 못했습니다.
차 씨는 또 다른 경찰관에 대해 "성매매업소 수사를 조작한 것으로 안다"고 꾸며냈는데, 검찰은 이걸 빌미로 뇌물 혐의를 찾아내 구속했습니다.
차 씨 지인인 경찰관도 검찰이 변호사법을 어긴 혐의를 찾아내 재판에 넘겼습니다.
말 그대로 주변을 탈탈 털린 차 씨는, 구치소 안에서 자살까지 시도했는데, 이마저도 끝이 아니었습니다.
[차 모 씨] "내가 죽어야지 끝나나 보다… 더 소름 끼쳤던 건 자살 시도를 하고 눈을 떴는데, (병원에서) 나온 날 아침에 (검찰에서) 또 부르는 거예요."
49번의 출정 중 기록이 남은 건 불과 10건, 상당수는 조서 한 장 남지 않았습니다.
아사다시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