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이슈갤러리
전체보기 

[감동] ㅎㅂ)술자리에서 내가 좋아한 여자애 이야기가 나왔다

새까만닭 | 댓글: 33 개 | 조회: 13498 |


어제 술자리에서 내가 좋아했던 여자아이의 얘기가 나왔다.

1학년때부터 짝사랑했고, 군대갔다온 지금은 그 아이가 벌써 4학년이다.

참 꽃을 좋아하던 아이였다. 캠퍼스를 걷다가 꽃을보면 와.. 예쁘다 하고 사진을 찍곤했고 나에게 에버랜드에 꽃축제를 가자고 했던.

어제 만난 선배와 사귄 그 아이.

선배는 어제 술자리에서 그 아이가 그렇게 자기와의 관계를 좋아했고 처음도 자기라며 술자리에서 자랑했다.

자랑스럽게 말하며 사실 그 여자애꼬시면서 다른애도 꼬셨다며 신입생들은 돈만 많이쓰면 넘어온다는 발언을했다.

그래. 나한텐 첫사랑이였고, 누구보다 소중했고. 너무 소중해서 친구이상으로 다가갈수없었고, 군대를 가야한단사실에 상처주고싶지않아 용기낼수없었을정도로 소중했던 여자를 그는 그렇게 아무렇지않게 얘기했다.
기분이안좋았다. 같이 앉아있던 1학년시절 룸메도 내눈치를 살폈다. 남녀관계에대한 묘사를 할때쯤 난 더이상 듣고싶지않아 담배를 태운다며 밖으로 나왔다.

추운 날씨때문일까.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그 아이가 불쌍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불쌍하다고 생각했던 것도 이내 미안했다. 불쌍한게 아닌데.
그 아이가 선배와 헤어질때 펑펑 울었다고 한다. 그게 너무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내가 용기냈었더라도, 만약 사귀게됐었더라도 군대에있는동안 그 아이에게 나도 똑같이 상처를 줬을거라고 생각한다.

담배를 다 태우고 들어가, 얼마있지않아 들어가야한다며 자리를 떠났다. 카톡을 켰다.

그 아이의 프로필을 봤다. 취업준비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건지. 아님 실연의 상처가 아직남은건지. 늘 프로필에 자기 셀카를 올렸던 프로필은 빈공간이다.
용기내어 카톡 대화창을 열어, 아무렇지않게 얘기했다. "야 취업준비한다고 바쁘냐? 전역기념으로 밥좀사라?"

그리고 돌아온 그 아이의 카톡.
여전히 밝아보인다. 밝은척하는건지 아니면 내가 반가운건지. 리액션인지.

술자리에서 나쁘게얘기했던 선배에게 그런소리하지말라고 못했던 내자신이 미웠다. 그 아이와의 대화중 채팅창을 미안해... 했다가 지우고 미안해.. 했다가 지우고 반복했다.

그 아이의 발랄한 웃음이 카톡에서도 들리는거같았다. 상처주고싶지않다. 상처받지않았으면 좋겠다.
지켜주고싶단 생각을했다. 그러지않아도 강한아이란걸 알지만. 그래도 옆에서 의지할 대상이 되어주고싶다. 그게 남자친구라면 부담스러워할수있는 그 아일 위해 난 좋은 남사친 동기가 될예정이다..

==

여자의 익명댓글 2017. 1. 15 오전 1:36:47

나한테도 이런 일이 생기다니...ㅋㅋㅋㅋㅋㅋㅋ
좋아요때문에..우연히 너의 글을 보게됐어.

꽃 좋아한단 얘기가 마치 나 같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전역기념으로 밥먹자고 했다던 너 글 보고 이거 너구나. 란 생각을 했어. 그 오빠에게 내 이야기를 어떻게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대부분이 사실이 아니야.

그 오빠는 연애기간동안 여자문제때매 날 너무 힘들게했었구

"남자는 사랑을 확인 받기위해 관계를 해야돼. 그게 남자가 사랑을 확인하는거야" 라며 관계를 반 강요했었어.

난 첫 연애였기때문에 아무것도 몰랐고.. 그 오빠가 하자는 데로 할 수 밖에 없었어.

그렇게 2년간의 연애끝에 우리한테 이별이 왔는데.. 난 그게 그렇게 눈물이 났어. 내가 지켜오던것.. 모든 것들을 이 남자에게 줬는데 그 남자는 나에게 헤어지자고 그랬거든. 많이 힘들었지만 지금은 그래도 기뻐.
요즘 취업준비다 뭐다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있었는데. 날 이만큼 좋아해주는 남자가 있단거 너무너무 기뻐.

너가 이 글을 읽을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
저기. 동기님! 내 생각을 말해도 될까요?

보호받고 싶다!!! 강한척 하기 힘들었는데, 옆에서 누가 날 안아줬으면 좋겠다!!!!! 그게 남사친이였던 남자친구라도 좋으니까~~!!!!!!!

그럼, 우리.. 약속대로 수요일날 봐.

/2017년 1월 단국대학교 대나무숲.


인벤러

Lv52 새까만닭

메뉴 인장보기 EXP 87%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오픈이슈갤러리
전체보기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