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데 어디 하소연할 곳도 없어서 여기에라도 털어놔야 속이 덜 답답할 것 같아서 올려봅니다 ㅠㅠ
조그만 사업체이고 퇴사직원이 있어서 후임자로 직원 채용 공고를 냈습니다.
다양한 이력서가 들어왔는데 그중에서 5명을 면접보고 최종 3명 면접을 봤습니다.
정말 고스펙에 괜찮은 분이 있었는데 오히려 저희가 모시기엔 너무 부담스러워서 포기하고
(채용공고에 급여를 명시했는데도 이렇게 경력이 훌륭한 분이 지원했다는 게 놀라웠습니다.)
경력도 많지 않고 나이도 적지만 본인 의지가 강한분이 있어서 한번 키워보기로 하고 그분을 채용하게 됐습니다. (20대 후반)
그런데 몸이 안좋아서 2주 뒤에 출근이 가능할 것 같다고 하더군요.
OK! 뭐 앞으로 쭉 같이 일할 건데 까짓것 2주뒤에 몸 다 낫고 출근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주 월요일 출근
오전에 간단한 오리엔테이션하고, 오후에 업무와 관련된 책을 좀 보게하고
2시간정도 업무에 대해 설명하고
저녁에 환영회하고
10시쯤 연락 오더라고요. 일이 부담돼서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본인이 그렇다는데 뭐 어쩔수 없지 하고 알겠다고.. 앞으로도 하는일 잘 되길 바란다고 하고 끊었죠.
그리고 이틀 뒤 오늘 저렇게 카톡이 오더라고요.
하루 일했으니 일한 급여 보내라고 계좌번호가 왔습니다.
물론, 알고 있습니다. 일을 한건 아니지만 출근 자체로 일당을 줘야 한다는거.. 그게 법이라건 알고 있습니다.
근데 너무 속상한 건 어쩔 수가 없네요.
이미 그분 전임자는 퇴사를 하루 남기고 있는데.. 2주나 기다려주면서 채용 시기를 놓쳐버렸는데..
일이 이렇게 되어버리니 업무는 업무대로 문제인데..
그분은 자기 일한비용을 달라는데..
솔직히 일을 한것도 없는데 법적으로는 줘야되고..
오히려 그날 점심 사주고 저녁에 비싼거 사주고 회사 기념품중에 비싼거 선물해주고 그랬는데 참..
이래저래 날씨도 마음도 비가 내리는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