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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층] [스포주의] 헌트 후기.

아이콘 비요비타
댓글: 16 개
조회: 5425
추천: 1
2022-08-11 12:08:37

젊은 시절 이정재는 정말이지.. 재미 없었다.

아니다. 재밌게 그의 영화를 본 사람도 있겠지..

하지만, 모든 잘생남, 존예녀 배우들이 그러하 듯,

그 당시 훤칠한 키에, 단단한 몸매, 깔끔한 마스크는

안그래도 부족한 연기력을 더욱 부각시켰다.

그의 영화는 지루했다. 대사도 그렇고, 영화 몰입도 안됐고..

중간 중간 수작들이 있었지만, 다소 매니악 했고..

본격적으로 대중적인 재미를 선사한 영화는 1000만 영화 "도둑들"

이후로 케릭터가 묻어나오기 시작하더니, 연이은 "신세계"의 관람객 수는 기대에 못 미쳤지만,

이정재의 색감과 어떻게 나와야 맛이 나는지 알려주는 것 같았다. 

동년에 극장에 올린 "관상" 내가 왕이될 상인가? 날카로운 인상과 굵은 목소리..

이후 "암살", "신과 함께", "사바하" 그리고 넷플릭스에서 기록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오징어 게임"에서는 구태연한 연기를 벗어난 물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가 감독한 영화 "헌트" ..  

찾아보니 2021년에 크랭크인 했던데, 미래를 예측한 것인지..

국민의 간절한 바람을 바람 앞의 촛불이 꺼질까 두려운 마음으로,

두 시간 가량의 상영시간 동안 숨죽이고 긴장하며 몰입하게 만들었다.

개인적이지만, 이선균님의 배우자 전혜진님이 정말 돋보인다.

누군가 남자는 와인과 같다고 했다. 이정재, 정우성, 이선균 등이 그렇다.

세월이 지나도 자꾸만 익어가면서 풍부한 맛과 향이 느껴지는데, 여자 배우로는

전혜진님이 그런 것 같다. 잘 보면 재밌는 영화에는 대부분 중역으로 나온다.

영화 내용은 뭐 역사적 사실을 기본으로 버무렸으니 스포고 뭐고 없지만,

대충 아는 내용에서 반전을 이끌어내니 놀랍다. 그 긴장감.. ㅋ

어렸을 땐 뭔가 퐉퐉퐉~! 삐까뻔쩍~! 이런 것만 재밌는 줄 알았는데..

요즘은 이런 영화가 가슴에 남는다. 음식으로 비유하자면,

어렸을 때에 어른 따라 갔던 예식장 부페에서 이것 저것 모르는 음식을

접시에 가득 담아서 먹는 재미에 흥미가 있었다면,

지금은 그런 맛들 다 아니까.. 궁금하지도 않고, 어차피 품질이 낮으니

어디 끝판왕으로 맛있는 일품요리 한 접시 먹는게 더 좋아지는 것 같달까..

연출이 100% 만족스럽다는 건 아니지만, 자연스러운 내러티브가 마음에 든다.

외화로 치면 "탑건-매버릭" 과 구도적으로 거의 흡사하달까?

전혀 다른 영화지만, 배경적인 것들 때문에 두 영화 모두 약간 성인일수록 재미에 몰입되기 쉽다.

탑건-매버릭이 탑건 원작을 먼저 보는걸 추천하는 분위기인것처럼,

헌트도 아웅산 테러 사건의 역사적 사실을 알고 보는 것을 추천하는데..

본인은 둘 다 조건에 미치지 못했다. 탑건-매버릭도 그냥 봤고,

헌트도 그냥 아웅산 테러가 있었었지.. 정도만 알고 봤는데..

결론적으로 두 영화 모두 즐기는데 아무런 무리가 없었다.

총평을 하자면 10점 만점에 8.5 를 주고 싶다.

모든 배우의 연기력은 10점.

Lv80 비요비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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