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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정부가 저지른 패륜입니다

Weburn
댓글: 6 개
조회: 2960
추천: 56
2022-12-01 15:37:03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47/0002374706?sid=102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이태원 참사로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이지한의 엄마입니다. 세계에서도 유래를 찾기 힘든 대형 참사가 서울 한복판 이태원에서 일어난 지도 한 달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엊그제 일어난 것처럼 생생하고 또렷합니다. 이태원 그 골목에서 158명의 아들과 딸들이 살려 달라, 숨쉬기 힘들다 외쳤던 비명소리가 머릿속에 가득 차 생업을 포기하고 정신과 약을 먹으며 하루하루 버티고 있습니다.
 
대통령께 편지도 보내고 우리의 요구도 해보았으나 한 달이 지나도록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게 신기할 정도입니다. 특수본이 수사를 하니 믿고 기다리라는 말에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기다릴수록 증거 인멸과 문서 삭제는 더 진행되고 자기 자리를 지키기 위한 거짓말과 변명이 난무합니다. 오죽 답답하면 외국 희생자들의 나라에 공조 수사를 의뢰해야 투명하고 명확한 수사가 이루어지지 않겠냐는 생각을 했겠습니까.
 
이제부터는 희생자 유가족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말하려 합니다. 158명의 희생자들은 가슴에 식별 번호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 중 78번 희생자 어머니의 딸아이 가슴에 'N'자가 빨간 색으로 새겨져 있었다고 합니다. 그 N자는 무슨 의미일까요. 이미 사망해서 심폐소생술을 할 필요가 없어 제쳐 놓은 아이라고 합니다. 휴대전화와 신분증이 있었음에도 알려주지 않아 이태원에서 경기도 안양 병원까지 10시간을 뒤져 헤맨 끝에 아이를 찾을 수 있었다는 게 말이 됩니까.
 
내 자식이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죽었는지 정부는 부모에게 설명할 의무가 있지 않습니까. 우리는 모릅니다. 아이들이 정확히 어디서 죽었는지, 몇 시에 죽었는지, 죽어서 어디로 이동했는지 우리는 전혀 몰랐습니다. 팔다리가 축 늘어진 자식을 눈앞에 두고도 손 한 번 잡아줄 수가 없었습니다. 이것이 정부가 저지른 패륜이 아니고 무엇입니까. 명단을 공개하고 안 하고는 패륜이 아닙니다. 해마다 열리는 할로윈 축제,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이라는 걸 예측하지 않았습니까.   다 살릴 수 있었어요. 한 명도 죽지 않을 수 있었다고요. 초등학교 학급 회의에 부쳐 볼까요? 자식이 큰 잘못을 저질렀다면 부모가 그 자식을 데려가 진심으로 사과하고, 제대로 못 가르친 내 잘못이라고 사죄하며 어떤 벌이라도 달게 받겠다고 이야기하는 게 순서가 아닐까요. 뭐가 그렇게 어렵습니까. 돈도 안 드는데... 너무 쉬운 일 아닌가요? 너 어렵게 일을 풀어가지 마십시오.
 
당신은 행정안전부 장관의 어깨를 두드리기 보다는, 유가족의 어깨를 토닥여야하며 법을 지키지 않으면 어떤 고통이 따르는지 보여줘야 한다, 법을 어긴 사람이 처벌 받지 않는 사회가 과연 정상이냐며 국무회의에서 장관에 대한 애정 어린 말을 할 것이 아니라,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않으면 어떤 고통이 따르는 지 보여줄 것이다, 국민의 생명을 안전하게 보호하지 않은 공직자들이 처벌 받지 않는 사회가 과연 정상이냐며 우리 유가족들에게 진심어린 말을 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신은 국민들의 투표로 당선되었고 국민의 안전에 대해 국가는 무한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10월 29일 이태원에 국가는 없었습니다. 당신께 여쭙습니다. 당신이 지켜야할 사람은 지금 누구인지요. 당신이 화내며 처벌해서 정상인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해야할 대상은 지금 누구인지요. 수많은 젊은이들이 길에서 걸어가다 죽은, 이 끔찍한 참사에 대해 여당이냐 야당이냐 정쟁이냐... 이런 말들이 뭐가 중요합니까. 국익 앞에서 여야가 없다고 하셨듯이 사람 생명 앞에서도 여야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토끼는 상대를 보았고, 거북이는 목표를 보았다고 합니다. 이 참사를 해결하는 건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쉽게 생각하십시오.
 
왜 우리의 자식들이 158명이나 돌아올 수 없었는지, 우리에게 설명하고 사과문을 발표하고 참사 당일 상황보고서가 누구에게 전달됐는지, 왜 묵살됐는지, 보고를 안 한 사람, 받고도 묵살한 사람, 인파를 분산시켜 통행을 원활하게 유도하지 않고 도로 위로 올리라고 지시한 사람들 명확히 찾아내며, 참사 당일 신고 받고 출동했던, 또한 신고받고도 출동하지 않았던 맨 아래부터 류미진(112상황실 상황관리관), 박희영(용산구청장), 이임재(전 용산경찰청장), 김광호(서울경찰청장), 윤희근(경찰청장), 오세훈(서울시장),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한덕수(국무총리)에 이르기까지 성역없는 수사를 하십시오.
 
우리 유가족들은 박희영과 이임재에게 최대 살인죄까지 적용하여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도록 구속 수사하며, 대한민국 재난 안전 총괄 부처의 수장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 대해서는 파면을 원합니다. 파면을 해도 조사 가능하지 않습니까. 오히려 파면을 해야 제대로 조사할 수 있겠죠. 이 참사는 여야의 문제가 아닙니다. 예산안 통과의 볼모가 아닙니다. 자식을 가진 부모의 마음으로 접근해야 하는 중대한 사안입니다. 앞에도, 뒤에도 없을 강력한 처벌을 하는 것이 이 끔찍한 참사가 되풀이 되지 않을 유리한 재난대책이 될 것입니다.
 
이 참사가 투명하게 해결돼야 내 목숨과도 바꿀 수 없는 너무나도 소중한 아들 ,딸들이 눈을 감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상 이지한 엄마, 유가족들을 대변했습니다.


<희생자 고 이지한씨 어머니 조미은씨가 낭독한 입장 전문>


















2022년 12월
우리나라의 모습입니다
대도시 길 한복판에서 사람이 깔려 죽었는데
아무도 책임지지 않아
분노한 유가족 분들의 기자회견입니다

대통령이 행안부 장관 어깨를 두드리고
고통을 주어야 한다는 잘못된 언행을 지적하고 있으며
정부가 저지른 패륜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패륜 범죄에는
법정최고형으로 다스려야 합니다
그래야 패륜 범죄가 사라질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 당장
이상민 행안부장관 파면하고
검찰은 당장 구속해서 수사해야 합니다

그래야 10.29 참사 진상 규명이 비로소 시작되는 겁니다

아직 10.29 참사 진상 규명 시작 조차 하지 않은
정부 여당 대통령 대통령실
모두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Lv63 Webu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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