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매매혼? 국제결혼에대한 내 생각

요즘 업체를 통한 국제결혼은 다 매매혼이라고 아직도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최근에 국제결혼 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모르는 분들 겁먹는 분들이 많은것 같아서 한마디 하겠음.

2012년 이후 국제결혼법도 많이 바꼈고 상당히 까다로워 졌음
쉬운게 아님. 준비해야할 서류로 어마어마함.
그 전까지는 그랬을지 몰라도 지금은 아님.
결혼못한 농촌총각들을 위한 국제결혼?
구시대적 꼰대 발상이고 최근에는 국제결혼 연령도 많이 낮아졌음.
업체대표 말로는 이제 20대 후반까지 내려 왔다고 함. 실제로 내 전기수 신랑은 28살이었다고 함.

일단 내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 해보겠음.
난 2021년 여친과 헤어진후 바로 결정사에 등록했음. 2회정도 소개받고 국내여자분들에 실망하여 국제로 전환함. (뭐 결정사 등록 전에도 지인소개로 소개팅만 수십번은 봤었음.
실제로 사귄건 몇회 안되고.)
업체는 나와 비슷한 여건의 여자들을 골라서 소개를 시켜주지만 상향혼을 추구하는 여자들이 상당히 많음.
나도 30대 중반이고 지금 아이가 태어나도 아이가 성인이 되기전에 은퇴할나이가 되기때문에 국제로 전환했음.

나는 캄보디아 여자를 소개를 받았음. 신부 프로필이랑 사진을 받았고 난 바로 ok했음.
뭐 외모도 나쁘지 않았고 귀엽게 생겼음.
근데 여기서 님들이 착각하는게 내가 ok한다고 해서 결혼이 성사되는게 아님.
상대방 신부도 ok해야 만남이 성사가 되는것임. 여자가 날 맘에 안들어 하면 만남이 이루어 지지 않음.
일주일후에 첫 영상통화를 시작으로 카톡 아이디와 페이스북 아이디를 교환함.
3~5개월 동안 메신저로 서로에 대해서 알아가고 많이 친해졌고 요즘 업체들은 이런식으로 진행함.
당일맞선후 당일 결혼 진행? 그 업체는 거르는게 좋음

출국전 준비해야할 서류도 상당히 많았음.
주민등록등본, 가족관계증명서(프로필상 가족관계가 확실한지)
혼인관계증명서(조혼인지 재혼인지)
재직증명서(안정적인 직장인지)
소득 증명원(캄보디아 현지 외국인 국제결혼 승인 요건 월 2500불 이상인지-월 2500불 안되면 혼인신고가 안됨)
범죄경력회신서 (가정폭력 성폭행 전과가 있는지)
백신접종 증명서 (백신 접종 여부)
뭐 더 많이 있는데 기억이 안남 오래되서...
기타 내 집이 있는지 자가인지 전세인지도 확인하고 차 여부 차종도 확인함.

난 캄보디아 현지에 도착해서 다음날 드디어 와이프랑 첫 대면 했음. 난 현지에서 결혼식을 안했음. 큰 호텔에서 약식으로 약혼식만 진행하고 피로연만 함.
신혼여행은 까엡주 태국만 꺼똔사이 (래빗 아일랜드)로 갔음
신혼여행후 현지 병원에서 건강검진 받고 현지 외교부 내무부 인터뷰 진행했음
(내무부 인터뷰에서 어리버리 타면 혼인승인서가 발급 거부됨 정말 중요함. 혼인승인서는 발급까지 한달반정도 걸림)
(인터뷰 진행시 현지 내무부에서 통역사 지원함.)
그리고 와이프 고향집가서 가족 지인 친척들과 마을 잔치 참여후 고향 관공서 방문함

7박 8일정도 일정을 소화하고 한국으로 왔고
지금 3개월 정도 지났음
매일 연락하고 매일 1시간 이상 영상통화를 함.
지금 현지에는 혼인승인서가 발급됬고 혼인신고 완료됨
나는 번역공증된 서류가 한국에 오길 기다리고 있고
서류 오면 구청에서 혼인신고후 비자신청하면 됨
아마 빠르면 2월 말쯤엔 한국에 올듯함.

우리는 서로 사랑하고 있음
와이프는 정말 착하고 순수함.
동남아는 모계사회라 장녀인 와이프는 생활력도 강하고 요리도 잘함.


내가 님들에게 궁금한것
한국에서 결혼할 능력이 없어서 국제결혼한다?
그 능력이란게 뭐임 대체
경제적 능력? 연애능력? 아니면 한국여자들이 제시하는 육각형 남자?
국제결혼도 경제적 능력이 안되면 못해요~
오이갤 일부 잘사는 형님들께 비할바는 아니지만
저는 지방36평 자가에 준대형 차 있고 빚 없고 중견기업 연봉 6천 가까이되요....
내생활에 만족하고 있구요
저도 많이는 아니지만 연애 해봤어요

한국에서 외국인 유학생 만나서 연예하면 된다? 쉬워요? 자신감은 좋은데 걔네들도 보는눈이 있어요

와이프 가족한테 결혼후 송금문제?
안해도 되요~강제성 없어요
다만 와이프를 사랑한다면 월 30~40만원이아까울까요?
그게 아까우면 결혼 못하죠

국제결혼은 매매혼? 국내 여자들도 조건보고 결혼하는데 뭔차이에요?

백인여자 일본여자타령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서로 좋아하는데 피부색이 중요함?

못사는 나라 사람이랑 결혼하면 남자가 우위에 있다?
케바케죠. 막대하는 쓰레기 새끼들도 있는데
전 아내를 정말 사랑하고 의사소통이 서툰 아내를 위해 저도 크메르어 배우는 중이라 기초회화는 할줄 알아요
서로 노력해야되요. 적어도 전 동등한 관계로 생각해요.

제가 좀 쎄게 이야기 한 것에 대해서는 사과드릴게요

논외로 캄보디아가서 느낀점을 써볼게요.
-캄보디아사람들은 순수하고 친절함
 밝고 잘 웃음
-관광업이 주요 수입원인 캄보디아에서 의외로 영어못하는 사람이 많다
-캄보디아 휘발유 가격은 우리나라와 거의 동일하다
-캄보디아사람들은 범죄자에게 관대하지 않다. 범죄자을 현장에서 잡으면 경찰이 오기전이 사람들이 반 죽여놓는다
-프놈펜 시내에서 한국에서 보지못한 슈퍼카 하이퍼카들을 쉽게 볼수있다
-캄보디아 사람들 월급은 우리나라의 10분의 1 수준이고 물가는 우리나라의 3분의 1수준이다. (제봉공장 기준 25만원 공무원 50만원 정도)
-캄보디아는 고속도로가 거의 없다. 도시간 이동시 2차선 도로
-캄보디아는 의외로 거의 한류가 없다시피 한다. 젊음사람들은 자국 노래 많이듣고 엔터테인먼트보다 한국제품들이 더 유명하다
(한국제 가전제품이나 식료품)
오히려 중국쪽 문화가 더 많음
-캄보디아 사람들은 키와 피부색에 민감하다. (남자키는 최소 170이상 여자는 피부가 하얄수록 미인)
-의외로 치안이 괜찮다. 밤 12시 이전 거리에 꽤 많이 돌아다님
-페이스북을 정말 많이한다.
캄보디아는 포털 사이트가 없어서 전적으로 페이스북에 의존함.


두서 없이 썼지만 이해하길 바래요.
아 그리고 국제결혼 생각이 있으면 한살이라도 어릴때 하시는걸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