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에 나오던가요 사람은 서있는 곳에 따라 다른 풍경을 본다고?
너무 사건 그 자체에 집중을 하게 되면 '폭력적 시위' 라 볼 수 있다고 보긴 합니다만
왜 고공시위를 하게 되었는지 그 과정 자체를 알게 된다면 그걸 과연 '폭력적 시위' 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이 있을지 의문입니다.
광화문 박근혜 탄핵 촛불집회도 시작은 세월호 이후 여러 시위 집회 참여자들의 수많은 경찰 진압, 토끼몰이, 교통법 위반유도, 강제연행 등의 지난했던 과정을 통해서 이루어진 결과물이죠.
광화문 박근혜 탄핵 100만규모 정기집회의 평화로움과 축제분위기는 저절로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100만이라는 상징적 규모가 대변해주는 권력의 거대한 결집 덕분에 가능한 평화였던 것이죠.
어떻게 보면 광화문 100만 인파 그 자체가 정권의 눈으로 봤을땐 '극단의 강력한 폭력' 으로 보였을 것이 틀림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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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고공시위가 '처절하고도 가냘픈 마지막 꿈틀거림' 으로 느껴지고
100만 광화문 집회가 '화려함 속에 숨겨진 거대한 힘' 으로 느껴질 수도 있죠.
그런데, 1인 고공시위에서는 폭력만이 느껴지고 100만 집회에서 평화만을 느낀다면 좀 안타까울 듯 합니다.
본인이 서있는 자리가 아닌 다른이의 풍경 또한 이해하는 이들이 그만큼 많기에 시민들이 역사를 만들어낸 것일텐데 이 좁은 대한민국 땅에서 같은 1인vs100만의 풍경을 바라보며 다른 생각을 하는 이들이 아직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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