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런 지적에 “잡음이 아니라 감동이 없다는 정도의 비판이라면 그건 나름 (우리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언론에서 인정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이른바 친윤 후보에 대한 특혜를 배제하는 노력은 평가할 만하다. 이전 총선 때처럼 40% 이상 현역 물갈이하란 얘기도 아니다. 다만 우리는 지역의 대표성을 강조하는 소선거구제를 채택했다. 그런 현실에서 현역 돌려막기라는, 주요 선진국에선 찾아볼 수 없는 기이한 공천만큼은 더 이상 용납해선 안 된다.
10년 넘게 미국 하원의장을 지낸 토머스 오닐은 “모든 정치는 당신이 사는 지역에서 시작된다”고 했다. 중앙정치에서의 활약도 중요하지만, 지역구 국회의원의 기본 덕목은 지역을 잘 알고 촘촘하게 챙길 수 있는 능력이란 얘기다. 공천의 기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