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ㅇㅎ,개인썰) 이건 사기꾼으로 봐야하는 것인가..

썰을 풀기에 앞서서 조공짤 몇장..

큰외숙모가 돌아가셔서 논문 준비 중에 급히 교수님께 말씀드리고 누나랑 부산으로 출발..)

어머니께서는 너네는 뭐하러왔냐.. 하시지만 큰외숙모님이
외할머니 살아계실적까지만 해도 저희에게 잘해주셨으니 오는게 예의다. 하고 사촌형들에게

위로와 함께 명복을 빌어드리고... 급하게 다시 올라왔습니다.

문제는 상갓집이다 보니 밤늦게까지 있다가 가서 잠을 제대로 못잤고

사실 교수님께는 발인까지 있다 오겠습니다..했는데 아무래도 어린이날 연휴때문에

기차가 없어서 누나가 걍 오늘 날짜밖에 없어서 예약했다..가자고 하여 어쩔 수 없이 오늘 올라왔네요..

암튼, 진짜 썰은 지금부터인데...

잠도 제대로 편히 못자고 기차에서 자야지...하고 딱 탔는데

제 앞앞 자리에 외국인 여행온걸로 보이는 세 명(국적은 모름)과 한 할머님이 

KTX에 마주보면서 앉는 테이블 접혀있는 그 자리에 앉더라구요.

근데 뭐 정확한 상황을 100% 다 보진 못했는데,

이 테이블이 할머니만 딱 펼쳐쓰고 거기에 할머님이 목걸이, 휴대폰, 선글라스를 두고 앉아계셨는데

얘들이 그걸 인지 못한건지는 모르겠으나 테이블을 펼쳐있는 상태라서 거길 앉으려고 접었던 것인지 

접혀있으니까 자기들 팔 걸쳐둘려고 펼친건진 모르겠는데 그러면서 할머님의 목걸이가 충격에 의해

파손이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대구역까지 갈때까지 계속 너네가 이래가지구 내 목걸이 깨지고

나 여기 상처났어 보여? 상처났어! 이러면서 

너네 공항경찰 불러야한다 한국말 할 줄아냐? 그럼 영어 할 줄 아냐?

내가 일본인인데.. 이거 목걸이 오사카 닛뽄 호테루에서 산거다하시는데 100만원 주고 샀따 이거

애들도 황당해서 그럼 영수증 보여달라고 하는데 내가 그걸 어떻게 보여주냐 못보여준다

(계속 오사카 닛뽄 호테루 무새마냥 반복.. 근데 정작 검색하니 그런 호텔 안나옴...)

직원 부를때 조또마떼 이러면서 직원 부르는데

일본어로 사기치려고 씨부릴거면 일본어로 끝까지 씨부리던가 조또마떼랑 소소소, 오사카 니뽄 호테루 빼곤

죄다 부산사투리; 일본인 치고는 너무 부산사투리가 짙으셨고, 일본 유학준비까지 하면서 들은 제 귀에서는

절대 일본인 발음도 아니었음. 그냥 걍 부산사투리로 외국애들 놀러왔으니까 

걔네가 갖고온돈 한탕 뜯어볼라고 사기치는걸로 보였습니다.

재일교포도 일본어발음이 그렇지는 않다;

니네 공항경찰 불러야한다 어쩌구저쩌구 계속 난리를 치는거에요.

사과를 했으면 넘어갈텐데 이거 100만원 짜린데 어쩔거냐 궁시렁궁시렁 계속 한국어로...

내가 오랜만에 수원에 친구들 보러가는데~ 이래서야 되겠느냐 아주 기분이 나쁘다~~~

그러다가 표 검수하는 직원분들 돌아다니시잖아요. 다시 그 분 붙잡고 설명하더니

그분도 걍 좋게좋게 넘어가려고 할머니 얘네가 일부러 그런게 아니잖아요 ㅎㅎ..

모르고 그랬다고 하는데 좀 너그럽게 봐주세요~~

등등 좀 어르고 달래시는데도 걍 무대뽀로 공항경찰불러라... 난리를 치는데

결국 애 한명이 울음을 터트리고... 애들 일단 데려나와서 직원분들이 어르고 달래고...

다른 직원분은 할머니 설득시키고... (계속해서 이거 100만원인데 어쩔거냐 변상해라!무새)

동대구역에서 철도경찰 한 네 분이 타셔가지고 할머니도 데려나와서

뭐라뭐라 얘기를 하는 것 같더라구요..

내가 10만원이라도 받으면 넘어가겠다 어쩐다..하시더니만

결국 할머니가 끌려나간건지, 아니면 다른 자리로 이동하셔서 분리당한건지

아이들만 제자리로 돌아왔고. 일이 잘 해결됬는지 표정이 풀렸더라구요.

참... 그 자리를 진짜 예약하고 착석한건지도 의문스럽습니다만은

집 도착했는데 좀 기차에서 푹 자고 출근할라했더니만 잠도 못 자고.

피곤해서 머리가 다 어지럽네요..

사기꾼인 것 같은데.. 머리가 아파가지고 글도 제대로 마무리 못하겠지만

암튼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어휴... 여행온 애들이 안타깝지만 참 좋은 꼴 보여준다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