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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고향서 쫓겨난 ‘마라도 고양이들’ 이젠 도서관이 집이라옹~

츄하이하이볼
댓글: 2 개
조회: 1938
추천: 6
2024-05-04 06:56:29








유네스코 생물권 보호지역이자

멸종위기종 뿔쇠오리의 번식지인 마라도에는 원래 고양이가 없었습니다. 

활동 반경이 수킬로미터에 달하는

이 육식 상위 포식자가 한 마리라도 살기엔 너무나 좁은 섬이기도 하죠.



그런데 십수년 전 쥐잡이 용도로 몇 마리 들여왔다가,

이 고양이들에게 급식소까지 차려서 먹이를 주는

캣맘, 동물단체들에 의해 수백마리까지 개체수가 늘자,

이대로라면 고양이에 의해 마라도의 뿔쇠오리가 절멸한다는 연구 결과까지 나왔습니다. 



이에 문화재청과 세계유산본부의 주도로

섬에 사는 고양이 중 일부인 40여마리를 작년에 우선 반출했죠.

캣맘, 동물단체들은 반발했고,

그 때문인지 남은 고양이들의 반출은 아직까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688046?sid=103





 

단체들의 설명을 종합하면, 마라도에서 반출된 고양이 45마리(1마리 사망) 가운데 18마리는 현재 입양이나 임시보호가 완료된 상태다. 26마리는 여전히 임시보호시설에서 지내고 있는데, 장소가 협소해 환경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단체들은 고양이들의 복지, 환경 개선, 입양 홍보 등을 위해 제주시 ‘민간동물보호시설 환경개선 사업’에 지원했고 최근 사업이 승인됐다.


제주시 노형동에 지어질 ‘고양이 도서관’은 실내 공간 159㎡(약 48평), 야외 쉼터 496㎡(약 150평) 규모로, 고양이 돌봄 공간뿐 아니라 동물권·비건 관련 서적을 갖춘 작은 도서관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오는 7~8월 공사에 착공해 11월 말~12월께 고양이 이사를 마치고 시민들에게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1차 반출된 고양이들은 세계유산본부 부지에 마련된 보호시설에서 보호되고 있었는데,

이 고양이들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고양이 도서관을 세운다네요. 



뭐 이게 동물단체들이 모금해서 세우는 거면 그들 자유이니 뭐라 하겠습니까만,

제주시 ‘민간동물보호시설 환경개선 사업’으로 승인..

결국 세금이 들어간다는 건데,

훨씬 많은 수의 유기동물을 수용하는 일반적인 보호시설도 아닌 곳에

이런 지원이 가는 게 합당한지는 의문입니다. 





마라도 고양이 포획을 지금 와서 보면, 

법적으로 규정된 포획, 보호 절차(정상적이라면 일반 보호소로 보내지거나 했어야죠. 게다가 법적으로는 ‘들고양이 포획 및 관리 지침’에 의거 총기 사용까지 가능합니다)가 아닌 특혜적이고 예외적인 처분을 받았고,

결국 2차 포획은 이루어지지도 못했습니다. 

마라도엔 고양이들이 여전히 상당수 존재하죠.

그리고 누굴 위한 것인지 모를 시설에 세금이 투입되는 결말이 되었네요. 



일본에서는 아마미오시마 등 비슷한 사례에서,

멸종위기종을 위협하는 고양이들을 포획해서 일주일 정도의 보호 후 안락사 처분했습니다.

(사실 일본에서 고양이는 수렵조수 지정이라, 법적으로 사냥도 가능합니다.)

일부 사례에서는 이 포획 기간 전에 동물단체 등에서 고양이들을 구조, 입양 운동을 벌이기도 했죠.

민과 관이 각각의 역할을 수행한 셈입니다. 


뭐 다른 나라들도 비슷합니다.

독일이나 호주 사례처럼 보통은 이보다 더 강경한 편이죠.




한국의 동물 정책은 보면 볼수록 상당히 뒤틀려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생태적 감수성 따위는 눈 씻고 찾아봐도 보기 힘들구요. 


 

Lv32 츄하이하이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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