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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고양이를 부탁해

츄하이하이볼
댓글: 2 개
조회: 1908
추천: 1
2024-05-12 17:26:24





 

수 많은 종들이 어울려 사는 생태계 구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니치’라는 개념이 중요하다. 틈새나 지위 정도로 번역할 수 있는 표현이다. 생태계를 구성하는 모든 개체는 각자의 고유한 니치를 가진다. 서로 조금씩 다른 행동방식, 서식처, 먹이 등의 조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비로소 서로 간의 극단적인 경쟁이나 멸종의 위기는 피하며 살아갈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동식물 중에는 사람과 유사한 니치를 가지는 것들도 있다. 비둘기 같은 경우는 서식처라는 차원에서 사람과 유사한 경우이다.


(…)



그런데 도시환경의 최대 수혜자는 따로 있다. 요새 들어 자주 논쟁이 되는 고양이이다. 고양이만큼 도시환경의 혜택을 받는 동물도 없을 것 같다.


(…)



누군가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렇게 일부 종들이 과도히 번식하는 현상이 바람직할 수는 없다. 사람이 느끼는 불편은 둘째 문제이다. 안 그래도 도시로 인해 힘들게 살아가는 다른 생태종들에게 큰 위협이 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피해자가 산새, 들새 종류들이다. 이들은 사람이나 도시환경을 달가워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먹이가 풍부한 하천을 사람들이 차지하고 있다 보니, 어쩔 수 없이 하루의 여정에 도시를 포함해야만 한다. 그런데 도시를 찾아드는 순간, 사나운 천적들의 발톱이 기다린다. 바로 늘어난 고양이들이다. 먹이를 찾아 잠시 땅에 내리는 순간 득달같이 달려드는 고양이가 너무나 많다. 이미 도시화(?)된 입맛의 고양이라지만, 사냥의 재미는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도시환경이 새를 잡아들이는 거대한 덫이 되어버리면서 주변의 새 소리가 점점 잦아들 수밖에.


도시를 만들어 그 속에서 편안하고 안전하게 살아가고자 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문명의 발전과정이라 할 수 있다. 야생 그대로의 생태계를 도시 속에 남겨둘 수는 없는 일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사는 도시는 여전히 생태계의 한 부분이고, 어떤 종들은 도시를 통해 생명을 이어가고 있다. 그래서 바로 생태도시라는 개념이 필요하다.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이나 취향이 어떤 개체들에는 과도한 호혜가 되고 다른 개체들에는 생존의 위협이 되지 않도록 신경 쓰는 것은 생태도시를 만드는 출발점인 것이다.

 

 

 

 

 

도시 환경에 가장 잘 적응한 종들이라고 하면 역시 비둘기와 고양이죠.

안그래도 도시 생활에 잘 적응했을 뿐만 아니라 

둘 다 인위적으로 먹이를 주는 사람들이 많고 사회문제화되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나마 비둘기는 작년 말 야생생물법 개정으로 먹이주기 행위에 과태료 부과할 수 있게 되었지만, 

고양이는 구조보호대상 제외, TNR(중성화 후 방사), 공공급식소로 이어지는,

과학적 근거라고는 없는 방목 정책에 매년 수백억의 세금이 투입되고,

매년 수십% 씩 예산이 증가되고 있는 형편이죠.

무려 생태도시를 논하기에는 

정책에 생태적 감수성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는 처참한 상황입니다. 



기사처럼 이런 문제제기를 하는 게 이렇게까지 조심스러운 문체여야 하는 현실도 참 깝깝하네요. 





Lv32 츄하이하이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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