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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오늘 강아지가 죽었습니다....

아이콘 Nabi
댓글: 30 개
조회: 4268
추천: 32
2024-05-31 21:18:29
오늘 6년 키우던 강아지가 죽었습니다......
저는 부모님이랑 같이 사는 30대초반 남자입니다
그냥 하소연할데도없고 너무답답해서 글을 써봅니다....



퇴근하고 오늘 회식이 있어서 좀전에 집왔습니다.....
집에오기전 부재중 전화가 엄마한테 찍혀있길래
무슨일이있나? 싶어서
전화를 했더니 다롱이(강아지 이름)가 죽었다고 합니다......


이유를 물어보니
며칠전부터 얘가 기력이없어서 왜그러나싶어서
오늘 부모님이 강아지를 데리고 병원에 갔다고합니다


모기유충이 심장쪽에 바글바글하다고 해서
병원에서도 며칠안으로 죽을거 같다고합니다..........
근데 며칠도아닌... 오늘도 못넘겼네요.....


저희집은 강원도 외곽쪽 개인주택에 살고있어서 집과땅이 넓습니다
그래서 항상 강아지를 묶어놓고 키우지않고
마당에서 항상 뛰어놀라고 묶어놓고 키우는게 스트레스 받을까봐
저희집은 풀어놓고 키웁니다


항상 퇴근하고 차타고 집에오면
다롱이는 신기하게도 50m쯤부터 차소리를 듣고
멀리서 뛰어오고 그랬습니다 


그런데..오늘 회식자리 끝나고 집을 도착했는데도.....
항상 달려오던 다롱이가 안보입니다..........
그제서야...조금씩 다롱이가 죽었다는게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지네요


어제밤에 있었던 일입니다
제방에 컴퓨터 책상이있고 왼쪽이 창문입니다
이상하게도 6년동안 그런일이 없었는데
밖에서 다롱이가 앉아서 제쪽을 빤히 쳐다보고있었습니다
그래서 쟤가 왜저러지? 싶어서


다롱이가 평소에 좋아하는 간식을 던저줬습니다
근데도 냄새만 맡고 다시 앉아서 저를 빤히 쳐다보길래
목이 말라서 그런가? 혹시 물이없나? 싶어서
게임을 하던중 밖에나가서 다롱이 집쪽을 갔습니다
물도 충분히 있고 사료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쟤가왜저래??? 싶어서 다시 컴퓨터를 했습니다.......
그런데도 1시간이 지나도.... 2시간이지나도.......
계속 제쪽을 빤히 쳐다봤습니다........


창문을열고
"다롱아 뭐해! 빨리 가서자" 무심코 말하고 다시 게임을 하다가
컴퓨터를 끄고 누워서 유튜브를 봤습니다.........


그러다 계속 신경쓰여서 다시 일어서서
창문을열고 바깥을보니..... 다롱이가 그대로 있었습니다........
그게 제가보는 다롱이의 마지막 모습이었습니다.........


너무후회됩니다.........
다롱이는 어찌보면.........
죽기전에....내 모습을 조금이라도 더 보고싶었을텐데........
자기 눈에........나를 조금 더 담아가려고 그랬을텐데...........

그것도 모른채 그냥.....쟤가 왜저럴까 하고 그냥 자버렸습니다.....


그게 마지막이었다면
밖에 나가서 안아주고 쓰담아주고.....그랬을텐데............
미안해 다롱아...........
부디 좋은곳으로 가서 행복했으면 좋겠어..........


이 글을 쓰면서도 정말 바보처럼 질질 짜면서 쓰고있습니다......
다들 밖에서 키우는 강아지가 있으시다면
모기유충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라도 글을쓰니 조금은 후련합니다........

전문가 인벤러

Lv77 Nabi

  롤 고정 듀오 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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