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이슈 갤러리

전체보기

모바일 상단 메뉴

본문 페이지

[유머] 조선왕조실록에 미친놈이라고 기록된 신하

아이콘 썽바
댓글: 47 개
조회: 19384
추천: 28
2024-09-19 11:03:42

바로 "박문수"다.

 

우리는 박문수를 똑똑하고 정의롭고 반듯한 '암행어사'로 알고 있는데,

 

조선왕조실록은 박문수의 모습을 '광패(狂悖)', '광인(狂人)' 즉 '미친놈'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럼 박문수가 왜 '미친놈'으로 표현되었는지 살펴보자.












한현모: 박문수가 "야 이 노예같은 새끼들아" 라는데 이게 조정에서 나올 말입니까? 징계해야 합니다.

 

영조: 말이 좀 심했다.

 

박문수: 제가 좀 미친놈처럼 화냈긴 한데, 저놈들이 신하라면서 말 한마디도 못한 채 입 다물고 있지 않습니까.

 

영조: 또 또 성질 못죽이는거 봐라 너 그거 병이다.












박문수: 전하가 무서우니까 신하들이 전부 겁먹고 납작 엎드려있잖아요!

 

왕이랑 신하는 아빠랑 아들 사이인데

 

아들이 아빠 얼굴을 똑바로 쳐다본다고 별일있습니까?

 

(참고로 이거 징계위원회 열자 말자 하는 상황에서 한 말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그냥 말이 좀 거친 신하 정도로만 보인다


그런데












박문수: 교화도 없고, 법도도 없고, 인재도 안 생기고, 사대부가 염치도 없고, 민생은 망한 데다가, 지금 재난까지 일어나는 이유가 뭐 때문이겠습니까?

 

잘나가던 우리나라가 빌어먹는 거지새끼 꼴이 나게 생겼는데 3백년 왕조가 여기서 끝나려나 봅니다.

 

유념하겠다고 한마디 말해봤자 전하께서 정신 바짝 안차리면 내일이면 또 그대로이지 않겠습니까?

 

 

영조: 그래 유념한다는 소리 그만할게 다 내잘못이다 시발












박문수: 제가 미친새끼라서 그나마 하고 싶은 말을 대충이나마 하는데 

 

신하들 말 한마디마다 까칠하게 트집 잡으니까 다들 무서워서 말도 못하잖습니까

 

전하가 똑똑한 건 알겠는데, 아침에 반성한다고 말하고선 저녁에 또 헛소리하고 맨날 화내는데

 

지금은 별일 없어도 나중에 가면 또 발작 증세 나올 게 뻔합니다

 

그러면 또 남들한테 화풀이하고 악순환이잖아요

 

지금 요순시대는 바랄수도 없고 까치발 들어봐야 한나라 당나라 시절 중간수준 황제랑 비교될까 말까입니다.

 

제발 성질 좀 죽이세요












박문수: 나라 돌아가는 꼬라지를 보니까 전하때에 300년 종사가 망하려나 봅니다.

 

지금 머리만 믿고 공부도 안하니까 자꾸 숲을 안 보고, 사소한것만 꼬투리 잡으려 하는데 정신차리세요

 

제가 전하랑 나라 생각만 하면 돌아버릴것 같습니다.

 

영조: 사람들이 너한테 거칠다고 말하지만, 난 너가 강직한 거라고 믿는다 (적당히 해라 십새끼야)

 

박문수: 강직하다니까 한마디 더하는데, 따님한테 적당히 퍼주세요

 

사치 줄인다고 말하더니 딸한테는 마구 퍼주시던데요?












영조의 후궁 영빈 이씨가 사도세자를 임신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직후 

박문수가 포함된 청나라 파견단이 마중 나온 상태였다.

 

 

사신단장 서명균: 우리가 돌아올 때 즈음엔 아들 낳아서 대를 이으시길 바랍니다.

 

 

영조: 뭐 그거야 하늘이 정해주시는 바지.

 

 

박문수: (급발진) 근데 사람이 사람의 일을 다해야 하늘이 대통을 내려주는 거잖아요

 

전하가 지금 사람의 일을 다했다고 할 수 있을까요?

 

몸을 보호하고 아끼고, 백성들도 보호하고 기타 등등 선정을 베풀어야 하는데 

 

헛짓거리 하시면서 왜 아들은 하늘이 내려주는 거라고 말만 합니까?

 

시발 눈물 나네, 저 지금 국경 밖으로 나가는데 진짜 걱정됩니다

 

아무리 좋은 말을 가르쳐 줘봤자 뭐해요

 

집안 꼬라지가 위에 대비부터 밑에 옹주까지 개판인데 대를 이을 아들이 나오겠습니까?

 

 

영조: 다른 놈들은 니가 미쳤다고 하는데, 나는 니가 미친놈까진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미친새끼가 진짜...)

 

 

 






이러니 저러니 해도 박문수는 영조의 비호를 받았고

 

그에 힘입은 박문수는 더욱 거세게 광인 모드로 날뛰었다.

 












박문수: 제가 지금 말한 내용이 책으로 써도 옛 성인들 앞에 부끄럽지 않을 만큼 좋은 겁니다.

 

영조: (빵터짐) 그래 옛날에도 너같은 놈 있었겠지

 

박문수: 제가 전하를 오랫동안 잘 모셨고, 권력을 탐하지 않아서 벼슬이 조금도 안 올랐습니다. 잘했죠?

 

영조: ㅋㅋㅋ 니가 아니면 누가 이따위 소리 하겠냐

Lv87 썽바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모바일 게시판 리스트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글쓰기

모바일 게시판 페이징

최근 HOT한 콘텐츠

  • 아이마스
  • 게임
  • IT
  • 유머
  •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