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는 방현석의 ‘전용버스’가 아니다.
-독자출마 하겠다더니 이제 와서 부전승 요구? -
버스 떠난 뒤 손 흔든다는 말이 있다.
2024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의 단일화 과정 막바지에 갑자기 등장한 방현석 후보가 딱 그 모습이다.
추진위는 8월 30일, 9월 2일 두 차례에 걸쳐 교육감 출마설이 돌고 있던 방현석 교수와 통화를 해서 그의 출마 의사를 확인했다.
그때마다 방현석 후보는 “아직 결정을 못했다.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는 답변으로 자신의 출마를 부인하였다.
또 9월 4일 후보 등록 마감 전 추진위는 방교수에게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
2024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는 서울의 300여개 교육, 노동, 시민, 생태운동 등의 단체들과 진보적 서울시민들이 모여 서울혁신교육의 열망을 담아 활동하고 있는 연대체이다.
2010년 이후 다섯 차례 후보 단일화를 통해 진보교육감의 승리를 이끌어 온 정통성을 이어받은 기구이다.
정치중립성의 의무 때문에 정당을 배제하고 있는 교육감선거의 특성상 교육감 선거 단일화기구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 활동가들의 헌신이 있었는지 서울시교육감 선거의 역사를 보면 알 수 있다.
그런데 이제 와서 방후보가 ‘범민주단일화회의’를 제안하며 자신이 빠진 단일화는 인정할 수 없다고 생떼를 부리고 있다.
후보 등록이 코앞인데 실현 불가능한 300만명 이상의 유튜브 채널 정책토론회를 통한 적합도 판단 요구와 공론화를 통한 단일화 추진 등의 일방적 주장을 한다.
한술 더 떠 "특검 거부하는 자가 범인, 최종단일후보 선출 거부하는 자가 반민주후보다" 라는 성명을 통해 추진위의 단일화를 ‘미완의 단일화’로 제멋대로 규정하고 있다. 그렇게 단일화에 목말랐으면 추진위가 제안할 때 들어왔으면 될 일이다.
이제 와서 어깃장을 놓는 것은 민주진보교육감을 바라는 서울시민의 열망에 반하는 어리석은 짓이다.
또 추진위를 나가 방현석 후보의 캠프에 함께하고 있는 김경범 교수나 가칭 ‘범민주단일화회의’ 테이블에 함께 하겠다는 김재홍 교수는 모두 추진위 경선룰미팅에서 끝까지 여론조사 100%를 주장해 왔던 분들이다.
그런데 이제 와서 그 테이블에서는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는 절대 안된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
이렇게 절차를 무시한 채 자기중심적으로 서울교육의 일정을 뒤흔드는 사람에게 과연 ‘교육’을 또 ‘교육감 자격’을 거론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추진위의 충분한 안내와 의사 타진에 답하지 않다가 이제 와서 자신을 중심으로 재단일화를 요구하는 방교수를 민주적으로도 진보적으로도 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확인한다.
우리 모두의 10년이 넘는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방현석 후보는 진보교육운동의 역사에서 어떻게 기억될 것인가? 누가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인지 역사 전쟁을 하겠다는 의지로 나온 방현석 후보에게 묻는다.
2024년 9월 25일 2024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