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일 경영권 방어 대책 논의를 위해 긴급이사회를 연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의 고려아연 본사 출입구로 한 관계자가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2조5009억원 규모 유증 공시
일반 청약자에겐 3%만 배정
영풍·MBK 지분 희석하면서
우호 지분 확보하려는 포석
주가 ‘하한가’…46만원 폭락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고려아연이 일반공모 방식으로 총 2조5000억원의 유상증자(주식을 신규 발행해 자본금을 늘리는 것)에 나선다. 고려아연이 유상증자에 성공하면 영풍·MBK파트너스와의 지분 경쟁에서 다시 앞설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 대부분을 차입금 상환에 쓴다고 밝혀 일반주주 돈으로 빚을 갚는다는 비판이 나온다. 고려아연 주가는 주주가치 희석 우려로 하한가를 기록했다.금융감독원은 31일 긴급 브리핑을 열기로 해 고려아연 유상증자에 제동을 걸지 주목된다.
고려아연은 30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자사 보통주 373만2650주에 대한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고려아연이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취득한 소각 예정 자사주를 뺀 전체 발행주식 수의 20%에 해당하는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