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호선 노선에서 빵집을 운영 중인 B씨는 한 달 매출이 3,000만 원 안팎이라고 밝혔다. 그는 매출 공신은 밤에 오는 손님들이라며 “아침엔 아침 대용으로 (사람들이) 하나씩만 사 가는데 밤엔 손이 닿는 대로 전부 사 간다”고 말했다. 남아 있던 빵도 늦은 시간이 되면 술에 취한 사람들이 잔뜩 사 간다고 한다. B씨는 “알딸딸하면 기분도 좋으니까 손도 커지는 것 같고…”라며 웃었다.
술에 취했을 때 빵을 잔뜩 사게 되는 건 사실 신체 대사 반응과 관련 깊다. 저녁 시간이면 에너지를 거의 사용해 피로하고 지친 상태다. 그 상태에서 술을 마시면 간은 알코올을 우선적으로 해독하려고 하기 때문에 간의 기존 역할인 포도당 생성이 느려진다. 포도당 농도가 낮아지면 저혈당 상태가 되고, 이때 몸은 혈당을 회복하기 위해 뇌에 음식을 먹으라는 신호를 보낸다. 몸은 그중에서도 혈당으로의 전환율이 가장 높은 탄수화물, 빵이 당기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