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지난 4년간 외교·안보 분야를 중심으로 조 바이든 현 정부와 밀착하면서도 ‘트럼프 집권’ 가능성을 열어놓고 나름의 준비를 해왔다. 지난해 야마다 시게오 당시 외무심의관을 주미 일본대사로 파견한 게 대표적이다. 야마다 대사는 ‘외무성 에이스’로 꼽혀온 인물로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의 트럼프 정부가 들어설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파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니치신문은 “야마다 대사의 주미 대사 기용은 기시다 당시 총리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트럼프 재선’에 대한 포석으로 풀이돼 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