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탕수육 부먹 찍먹으로 논란이 되고
중식 탕수육은 볶아서 나온다고 말하시는데요
그런데 중국에서 탕수육 시키시면 우리가 먹는 탕수육이 안 나옵니다.
산동식 탕추리지를 주문하면 신맛이 강한 양념에 볶은 고기 튀김이 나옵니다.
광동식인 구로육은 야채도 많이 들어가고 튀김옷도 좀 다릅니다.
찹쌀 탕수육이라 지칭하는 동북식 꿔바로우은 전혀 다르죠.
그러면 우리가 먹는 탕수육은 뭐지? 라고 생각하실텐데
어르신들이 옛날 중국집에는 탕수육 양념이 없이 고기튀김만 팔았다는 이야기를 들어 보셨을껍니다.
북창동 - 북경원 고기튀김입니다.
우리가 먹는 탕수육 튀김이죠?
중국 요리중에는 소수육(小酥肉)이라는 사천식 고기튀김이 있습니다. 고추가루와 화지아가루를 뿌려서 먹죠. (마라탕 할때 마=화지아, 라=고추입니다.)
이 튀김이 바로 우리가 먹는 바삭한 탕수육이죠.
그래서 중국집에서 탕수육이 볶아서 나오지 않는겁니다. 원래부터 고기튀김이였으니깐요.
여기에 동북+산동+광동식 탕수육의 양념이 결합된 달달하고 묽으면서 야채를 잔뜩 넣은 양념을 주는거죠.
그래서 짜장과 짬뽕처럼 탕수육도 한국에서만 파는 음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