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이 실패하고 2차 쿠데타가 발생한다면 123이 518된다. 야당 정치인들과 깨어 있는 시민들이 궁극적으로는 승리할지라도 또 하나의 518을 겪을 수는 없다.
이런 두려움에서 벗어나도록 해 주기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은 결국은 국민의 군대일 뿐이다. 전쟁 뿐만 아니라 내란에 맞써 국헌과 국민들을 지키라고 있는 게 바로 군대 아니겠는가.
그러나 지금 소수의 반란군 이외의 평범한 군인들은 지금 다른 국민들과 마찬가지로 출동 전에 유서를 쓰며, 양심을 따랐다가 항명죄를 뒤집어 쓸까 두려움에 떨고 있다.
시민들이, 또 정치 지도자들이 우리 군대가 진정한 국민의 군대로 각성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용기를 북돋아야 한다. 그들의 용기와 희생을 잊지 않겠다고, 그와 그들의 가족을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약속해야 한다. 또한 그들만을 전장에 내던지는 게 아니라 같이 끝까지 싸울 결의를 보여줘야 한다.
그러면 근육과 이빨만 있어 아무나 물어뜯는 핏불 때가 아니라, 국민을 지키는 강철부대의 사나이들로서 결연히 항거할 것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에겐 우리를 지켜줄 군대가 있다. 그들이 피와 땀으로 감내했던 모든 과정과 훈련들이 바로 이 용기의 순간을 위해서가 아니었던가? 용기를 낼 수 있도록 그들을 믿고 격려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