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브로커 명태균(54)씨를 수사하는 검찰이 ‘황금폰’으로 불리는 휴대전화·이동식 저장장치(USB)에서 ‘공천 개입’ '여론조사 무상 제공' 등 윤석열 대통령 부부 의혹과 관련한 통화 녹음과 텔레그램·카카오톡 메시지 등을 다수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화 녹음에서 윤 대통령은 명씨에게 윤상현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이름을 여러 차례 언급하며 ‘김영선(64) 전 의원 공천을 말해두겠다’라는 취지로 말했고, 김건희 여사도 ‘당선인이 전화했다. 걱정 말라’고 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메시지에서는 명씨가 대선에 출마한 당시 윤 대통령을 유력 정치인과 연결하는 등 선거를 도운 정황도 여럿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