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2 7화까지 모두 본 소감
이번 오징어게임2의 히트는 딱지맨 공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너무 빨리 죽여버린게 아닌가 아쉬울 정도로 조커 빙의한 사이코패스 딱지맨의 느낌을 제대로 살렸네요.
연기력이 너무 좋았습니다. 총구를 자기의 머리에 겨눈 그 광기어린 표정이 ㄷㄷㄷ
딱지맨의 스토리도 좋았고요. 총구를 돌리기보다 룰을 선택한 이시대의 상남자 딱지맨
공유를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외신에서 1화 상영 이후에 왜 이번에도 기대된다고 했는지 알겠더라구요.
덕분에 썸네일에 사용된, 어디선가 한번쯤 들어봤던 노래인 타임 투 세이굿 바이가 머리속에 맴돌고있습니다.
이후 중간중간에는 익숙한 우리나라 전통(?) 게임들이 나와서 반갑기도했고 무난했지만
7화가 너무 아쉽네요. 전투씬은 좀 루즈하기도 했을뿐더러 시즌1처럼 정확히 결말을 내면서 시즌2로 자연스럽게 넘어간게 아니라 그냥 딱 중간에 끊은 느낌이라..
시즌3 빨리 안내놓으면 반응이 이게 뭐냐고 할 것 같은 생각이 바로 들더라고요.
7화를 보면서 성기훈에게 너무 답답함을 느꼈지만 어디선가본 댓글을 보니 이해가 되긴하더라구요
오징어게임 시즌1 상우가 기훈에게 하는 대사중에 이런 말이 있죠.
"대가리 나쁜데 오지랖만 넓어서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 먹어 봐야 안다고"
이걸 떠올리고 나니 시즌2 성기훈의 행동들이 정확하게 이해되더군요.
정말 상우의 말대로 정의의 사도처럼 굴지만 실제로는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먹어봐야 아는 대가리 나쁜 오지랖퍼
전체적으로 무난했지만 시즌1에 비해 유명한 배우들을 쓰다보니
아,,, 쟤는 이번에 안 죽겠구나 오래 살겠구나 하는 느낌이 너무 들더라고요.
암유발용 찐따 캐릭터(민수?)는 나쁘지 않았다고 보지만 중간에 무의미한 캐릭터가 너무 많은 거 같아요.
망한 코인 방송인 임시완, 임산부 조유리 등등, .
랩퍼 출신 약쟁이 탑은 경력자(?) 답게 연기가 좀 어색하게 느껴졌지만 원래 연기파도 아니고 랩퍼+약+쇼미 결승진출자 설정 감안하면 스킵해버릴 정도는 아니긴했습니다.
반전있는 죽음을 이끈 한미녀라던가, 덕수 같은 이해되는 빌런은 보기힘들고
58년 개띠 오명규 사장은 다 늙었는데 어떻게 저기서 리더격이 된거지 생각이들기도 하고
물론 시즌3를 위한 포석이겠지만 그로 인해 전반적으로 시즌3를 위한 발판이라는 느낌을 너무 많이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시즌1 처럼 깔끔한 느낌보다는 전체적으로 너무 길~게 보는게 아닌가 싶었네요.
그래도 6화까지는 무난하게 나쁘지 않았던 거 같습니다.
의도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7화 끝까지 앉은 자리에서 한 번에 다 보긴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