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올해의 사자성어 ‘도량발호’
전국 대학교수, 1,086명 설문조사
교수들이 선택한 2024년 올해의 사자성어는 ‘도량발호(跳梁跋扈)’였다. 도량발호는 뛸 도(跳), 들보 량(梁), 밟을 발(跋), 뒤따를 호(扈)의 한자로 이뤄졌다. ‘권력이나 세력을 제멋대로 부리며 함부로 날뛰는 행동이 만연하다’는 뜻이다. 전국의 대학교수 1,086명이 설문에 응했다. 도량발호는 응답자 중 41.4%(450표)를 얻어 가장 많이 꼽혔다.
도량발호는 정태연 중앙대 교수(심리학과)가 추천했다. 정 교수는 “권력자는 국민의 삶을 위해 노력하고 봉사하는 데 권력을 선용해야 함에도, 사적으로 남용하고 있다”라며 “권력을 가진 자가 제멋대로 행동하며, 주변 사람들을 함부로 밟고, 자기 패거리를 이끌고 자유롭게 뛰어다니는 모습과 다르지 않다”라고 추천 이유를 말했다.
도량발호는 ‘비상계엄 선포’ 사태만을 반영하지는 않는다. 이번 설문은 ‘비상계엄 선포’가 있기 직전, 지난 12월 2일까지 진행됐다. 이후 긴급 사태에 대해 도량발호를 선택한 교수들을 대상으로 추가 의견을 물었다.
도량발호를 선택한 교수들은 대통령 부부의 국정농단 의혹과 친인척 보호, 정부·기관 장의 권력 남용, 검찰독재, 굴욕적인 외교, 경제에 대한 몰이해와 국민의 삶에 대한 무관심, 명태균·도술인 등 사인에 의한 나라의 분열 등을 추천 사유로 꼽았다. 비상계엄 선포 사태는 올 한해 보여 주었던 권력의 사적 남용의 결정판으로 충격을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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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1) 해당 사자성어 설문조사는 12월 2일까지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비상계엄 선포는 12월 3일에 이루어졌는지라 비상계엄의 영향으로 선정된 사자성어는 아니라고 합니다.
여담2) 아래는 올해의 사자성어 설문결과라고 합니다.
후안무치(厚顔無恥)
낯짝이 두꺼워 부끄러움이 없다.
(출처 : 교수신문 기사 내용 중)
석서위려(碩鼠危旅)
머리가 크고 유식한 척하는 쥐 한 마리가 국가를 어지럽힌다.
(출처 : 교수신문 기사 내용 중)
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더 무섭다는 뜻으로, 가혹하게 세금을 뜯어가는 정치는 호랑이에게 잡혀 먹히는 고통보다 더 무섭다는 말
(출처 : 다음 백과사전)
본립도생 [本立道生]
사물의 근본이 서면 도는 저절로 생겨난다는 뜻으로, 기본이 바로 서야 나아갈 길이 생김을 이르는 말. ≪논어≫의 <학이(學而)>에 나오는 말이다.
(출처 : 다음 어학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