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날 생포한 북한군들을 조사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도 공개했다. 북한군 포로들은 러시아어 등 외국어를 구사하지 못하기에 한국 국가정보원의 협조를 받아 한국어 통역가를 통해 우크라이나 보안국(SBU)과 대화하고 있다.
양손에 붕대를 감은 채 침대에 누운 상태의 병사는 ‘지금 여기가 어디인지 아느냐’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싸우는 것을 알고 있었나’라는 물음에 고개를 저었다. 이어 ‘지휘관들은 누구와 싸운다고 했느냐’는 질문에 “훈련을 실전처럼 해본다고 했다”고 답했다.
이 병사는 ‘전선에 1월 3일부터 포로로 잡힐 때까지 있었나’라는 질문에 끄덕인 뒤 “3일에 (전선에) 나와서 동료들이 죽는 것을 보고 방공호에 숨어있다가 5일에 부상하고 (잡혔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은지 묻는 말에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다 좋은가”라면서 “여기서 살고 싶다”고 했다. 최대한 여기서 살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하자 “집에는 안 보내주겠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에 가고 싶나’라는 질문에 “가라면 가는데”라고 말을 흐렸다. 이어 ‘우크라이나에 남으라고 하면 남을 거냐’는 물음에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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