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할아버지 장례식에서 술취해서 호상이라고 하던 할배 생각남. 거진 30년 전이긴 하지만 나이 70을 못 보시고 중풍으로 쓰러져 반년 병원 신세 지셨는데 손님 많이 왔다고 호상이라고 하던 할배. 앞에서야 네네 하다가 뒤에서 고모가 욕하는 것도 보고 어린나이에도 화났었는데.
그 다음해 술먹고 쥐불놓고 잠들어서 산과 함께 본인 장례 치르셨지. 바람 바람 반대였으면 우리 할아버지 산소도 태웠을 텐데 마을 태울뻔 하다가 본인 산만 딱 태우고 불길 잡혔다고. 불길 잡고서야 시신도 나왔다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