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10일 우리품에 온 강아지예요
지난주부터 많이 아파하더라구요
수술하고 일요일에 퇴원했는데
오늘 아침 10시 44분에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급하게 반차내고 갔는데..
너무나 편안하게 엄마 품에 안겨있길래
아.. 괜찮나보다 하고 만졌는데요
차갑네요...
안울 줄 알았는데
작은 상자에 누워서 움직이지 않는 우리 강아지보면서 펑펑 울었네요
퇴근하고 집에 오면 꼬랑지 날라갈듯이 흔들면서 반겨주던 아기가
퇴근하고 운동하고 오면 그 짧은 시간 못봤다고 반겨주던 아기가
이제는 없네요
감기에 심하게 걸려서
어제 반차쓰고 수액맞고 약먹고 일찍 잠들었었는데
새벽 세시 네시 다섯시 계속 깼던게
우리 강아지 한 번이라도 더 눈에 담으라고 했었던건데
그런지도 모르고 그냥 자다가 출근했었네요
아파서 술마시면 안되는데
혼술하면서 평소에 우리 강아지가 앉아있던 자리를 계속 보네요
있을까봐
있던 자리니까
미안함만 남습니다..
너무 슬픈건 저는 내일 아무일 없는 듯 출근해야하고
아무 일 없는 듯 일해야합니다
슬픔을 추스를 시간도 안주네요
나쁜 강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