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씨는 "여보 난 너무 불쌍해", "난 돈 버는 기계. 왜 돈 벌지. 이러다 죽으면 끝이잖아. 난 맨날 일만 해. 나한테 짜증나. 안 놀아봐서 놀지도 못해", "4억 전세금만 해줘. 나머지는 다 줄게. 나도 편하게 살자"며 윤씨에게 이혼을 요구했다. 다만 윤씨는 이에 아무런 답장도 하지 않았다.
최씨는 이후 헬스장 이용권을 끊고 오피스텔로 거처를 옮겼다. 다만 그로부터 일주일 만에 윤씨에게 살해당했다.
김태경 서원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윤씨가 최씨의 호소에 대한 반응이 없다. 두 사람의 관계가 동등하지 않았다. 윤씨에게는 현재와 같은 삶의 패턴을 유지하는 게 최고였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피해자의 동료는 "최씨는 가장 열심히 했고 가장 학생들에게 진정성이 있던 강사였다. 그래서 이 사람의 죽음에 억울함이 있지 않을까, 정확한 진실이 밝혀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나왔다"며 눈물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