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의 경순양함과는 달리 순항 거리 증가, 대공, 대어뢰 방어에 중점을 두고 만들어졌지만 다른 능력도 무시하지는
않아서 경순양함의 완성체가 된 함선으로, 이름은 오하이오 주 북부에 있는 도시인 클리블랜드의 이름을 따왔다.
아니랄까봐 미국은 클리블랜드급 경순양함을 무려 52척이나 뽑아내기로 결정했고 39척을 발주했다.원래 미국도 전간기에 군축조약의 제한을 받으면서 만들어진 순양함에 대해서는 중순양함이건 경순양함이건 절대로 만족하지 않았다. 게다가 상대방인 일본 제국이 경순양함인 척 하는 중순양함인 모가미급 중순양함을 뽑아내기 시작하자, 중순양함이건 경순양함이건 맞불을 붙일 필요가 충분히 발생했다.
이로 인해 경순양함급에서는 기존의 브루클린급 및 세인트 루이스급 경순양함의 후계 함선인 클리블랜드급 경순양함을 대량생산하기로 결정한 것이다.그러나 현실은 27척 생산에 그쳤다.
사실 전간기 때만 해도 미 해군도 거함거포주의를 신봉했고 1944년까지 새로운 항공모함은 뽑을 계획이 없었다. 대신 그 때까지 전함과 순양함을 미친듯이 찍어낼 계획이었는데 대통령 프랭클린 D. 루스벨트는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여기에 더해서 진주만 공습으로 인해 항공모함의 중요성이 갑자기 높아지자, 미군 스스로 건함계획을 모조리 뒤엎었다. 따라서 기존에 생산하기로 한 함선들에게 칼날이 날아왔는데, 상대적으로 중요성이 적었던 클리블랜드급 경순양함이 칼날을 제대로 맞았다. 당장 항공모함 부족사태를 맞아서 경순양함으로 발주되었던 배들 중 9척이 경항모로 바뀌었는데 이 클리블랜드급을 바탕으로 한 물건이 인디펜던스급 경항공모함이다.
1943년 11월 1일에 벌어진 엠프레스 오구스타만 해전에서는 일본 해군 오오모리 해군소장이 지휘하는 중순양함 2척, 경순양함 2척, 구축함 6척을 상대하여 미 해군의 메릴 해군소장이 지휘하는 경순양함 4척, 구축함 8척이 전투를 벌였는데, 클리블랜드가 포함된 경순양함 4척이 30노트의 속도를 유지하면서 복잡한 기동을 하는 동시에 레이더 관제를 동원한 6인치 포탄의 샤워를 일본함대에게 퍼부었다.
덕분에 일본 함대는 경순양함 1척과 구축함 1척을 잃었고, 중순양함 2척과 구축함 2척이 손상당하고 후퇴한 데 반해,
미국 함대는 경순양함 1척과 구축함 2척을 손상입은데 그쳤다.
한마디로 말해서 경순양함이 중순양함을 발라버린 것이다. 응?????????
그것도 일본 해군이 자랑하는 야간전에 산소어뢰 난사까지 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룩한 성과였으며, 이 싸움에서 일본군은 경순양함이 쏘아대는 포탄을 피하다가 중순양함과 구축함이 서로 충돌하는 대형사고까지 쳤다.
다만,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는데 1만 톤급의 대형 경순이라고는 해도 무장을 너무 꽉꽉 채워넣은지라 상부가 무거워져서 안정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었다. 특히 타고 있는 수병들의 평가가 별로 좋지 않았다. 이는 차기 함급인 파고급에서 무장 탑재 위치를 낮춰서 해결되었다.
덕에 대표적인 OP함선으로 꼽혀 지속적으로 너프를 당했으며, 이후 미국 순양함 트리 개편때 8티어로 격상되었다.
게임 네이비필드에서 사우스다코타 라인의 2차 경순양함으로 등장한다. 희대의 사기함선인 브루클린과 볼티모어사이에 위치하기 때문에 인지도가 낮다.
게다가 브루클린과 같은포를 사용하기 때문에 마운트가 한개줄어든 클리블랜드를 탈 메리트가 없어 보통 브루클린으로 볼티모어까지 가는 편이다. 8인치 트윈을 사용할 수 있지만 이게임의 8인치트윈은 프랑스를 빼고는 하나같이 성능이 어딘가 나사 빠져있기에 추천되지 않는다.
오늘 이녀석을 진수 했지 말입니다.
쉽린이 일기 끗.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