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윤영호씨에게 “세계본부에 압수수색이 들어갈 수 있으니 대비를 하라”는 수사정보를 미리 일러줬다고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판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특검은 지난달 18일 윤씨를 청탁금지법, 정치자금법 위반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 기소하면서 윤씨가 권 의원을 통해 수사정보를 취득해 증거를 인멸했다고 공소장에 적시했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2022년 6월 한학자 총재가 통일교 교단 자금을 횡령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원정도박을 한다는 제보를 받고 내사를 진행 중이었는데, 권 의원이 이와 관련한 수사정보를 입수해 윤씨에게 일러줬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