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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시진핑의 '중국 세계질서'에 대한 오해

달리는관
댓글: 16 개
조회: 3022
추천: 8
2025-09-09 22:58:31

강대국은 '내가 강대국이다'라고 외쳐댄다고 받는 칭호가 아니다. 
ex)세계는 일년내내 자칭 강대국이라고 외쳐대는 북한과 베네수엘라 등에게 그런 칭호를 쓰지 않는다.
다른 국가들이 '너는 강대국이다'라고 불러줘야 강대국이라 할수 있는 것이며, 
탱크나 핵무기 숫자보다 중요한 조건은
'책임감이 있는가?'와 '신용할수 있는가?'이다.




예를 들어 서남아시아의 패권국인 인도는 국내의 가난한 경제사정에도 불구하고 
매년 막대한 돈을 주변 국가들에 지원해준다.
'인도는 이 지역을 책임지는 패권국가다'는 주변 소국들의 인정은 그 돈에서 나온다.

러시아는 주변 소국들에게 최종 침략경고를 한 후에는 반드시 침략한다.
국제사회에서 개새끼가 되든, 자국 군이 몇십만명이 죽던
나쁜 의미로 러시아의 침략 협박은 '신용할 수 있다.'
적대의사를 보이면 꼭 적대행위를 하고
우호의사를 보이면 반드시 우호행위를 한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강대국중 가장 강하며
책임감이 있고, 신용할 수 있는 국제 질서는 미국식 사상이었다.
트럼프 시대 전까지는.


현재 중국은 트럼프보다 더 책임있고, 신용할 대상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중국의 국제 질서는 기존 미국식 질서와 완전히 다르다.





옌쉐퉁은, 리더 국가가 된 중국은 기존과 전혀 다른 세계 질서를 세우게 될거라고 한다. 



미국의 2차대전후 세계 질서는 분명했다.
'국력의 차이에 없이 모든 국가는 평등한 위치를 갖는다.'
가장 자본주의적인 국가에서 가장 사회주의적인 국제 질서를 부르짖었다.



'모든 국가가 평등하지만 미국이 정립한 자유와 평등, 규범 중시를 어기는 국가는 벌을 받는다.'


2차 대전후 세계 질서-우리가 당연시 여기는 국제 질서-는 그렇게 만들어졌다.
세계 국가들은 미국이 세운 규정을 본보기 삼아 모방하거나, 지지해서 강화하거나, 어기면 처벌받아 유지해왔다. 
즉 세계 리더 국가가 바뀌면, 국제 규범과 세계 질서도 바뀐다.

중국의 '질서' 개념은 기존 세계질서와 너무나도 이질적으로 다르다.
시진핑 체제 외교근간을 세운 옌쉐퉁 교수는 저서에서 주장한다.



평등을 부르짖던 공산주의 독재 국가에서 
가장 경쟁적이고 등급제 약육강식인 국제 정글이 질서이고 이상향이라고 외쳐댄다.


'중화 사대사상의 전 세계화.'
1티어 중국 제국
2티어 주변의 책봉 사대국
3티어 오랑캐들
그 외 수많은 국가 계급을 중국이 만들어 메기고
아이언 등급같은 국가는 사람으로 치면 인권이 없어지는 세계.
그게 중국 시진핑 일당이 생각하는 새로운 세계 질서다.

이 질서 하에서는 인도, 중국, 러시아, 브라질, 인도네시아 같은 지역패권국만 이전처럼 국가 대우를 받게 된다.
그리고 이 제후국들이 주변 약소국에 벌이는 모든 가학행위가 묵인된다.

그래서 이번 전승절에 시진핑이 연단에 서 외친 '세계질서 파수꾼 중국'선언은 
조롱거리가 아니라 공포스럽게 봐야 하는거고.
그 질서는 중국의 꿈이자 약소국들의 악몽이다.
그리고 전 세계 중소국가들이 막아야 할 디스토피아 미래이기도 하다.

Lv59 달리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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