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
배우 마동석의 KBS-2TV '트웰브' 회당 출연료다. 그는 8회를 찍으며, 총 40억 원을 출연료로 챙겼다. 오귀 역의 박형식이 그 다음으로 높은 금액을 받았다. 회당 4억 원, 8회에 32억 원이다.
성동일, 서인국, 강미나, 예수정, 이주빈, 고규필, 김찬형, 레지나 레이 등의 출연료는 그보다 훨씬 적다. 모두 합쳐 10억 원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다.
'트웰브'의 제작비는 약 220~230억 원 사이로 추정된다. 엘지 유플러스에서 180억 원, KBS(몬스터유니온)에서 40억 원, 떡볶이 업체와 치킨 회사에서 각 2~3억 원을 들였다.
즉, '트웰브'의 배우 개런티는 마동석과 박형식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제작비 중 약 34% 가량의 지분이다. 각본(김봉한·마동석)과 연출료(강대규·한윤선)를 제외하면, 순수 제작비는 더 줄어든다.
드라마는 어느 한 요소도 호평하기 어려웠다. 서사는 빈틈이 많고 헐거웠다. 중심 스토리인 천사와 악귀의 대결을 보여주는 과정도 거칠었다. 마동석 표 유머도 겉돌았다.
비주얼도 어린이 판타지 드라마 급이었다. 특히, 수천 년 전 과거 복장에서 실소가 터졌다. 마록(성동일 분)과 도니(고규필 분)의 가발은, '서프라이즈' 느낌. CG 역시 조악했다.

PPL도 문제였다. 맥락없이, 뜬금없이, 계속해서 먹방을 했다. 마지막 회에 이르러서는, 급기야 자포자기한 것처럼 보였다. 20분 만에 대결을 끝내고, 떡볶이 회식에 집중했다. 결국 막방은 2.4% 씁쓸한 성적을 받았다.

다만, 엘지 유플러스는 제작비 회수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진다. KBS 역시 광고 판매 등으로 수익을 거뒀다. 마동석과 박형식 역시, 공들인 만큼 비용을 회수했다. 시청자들의 '눈'만 손해를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