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731부대의 생체실험 만행을 고발한 영화 '731'이 중국에서 개봉 첫날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습니다.
베이징 일보 등에 따르면, 개봉 당일인 어제 저녁 25만 회 넘게 상영됐고, 티켓 판매 매출은 3억 위안, 우리 돈 587억 원을 넘었습니다.
중국에서 개봉된 영화들 가운데 개봉 첫날 기준으로 흥행 순위 1위에 올랐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영화 '731'은 자오린산 감독이 연출했는데, 2차 세계대전 때 731부대가 중국 동북 지역에서 생체실험을 자행해 3천여 명의 중국인과 한국인, 러시아인 등이 목숨을 잃었다는 내용입니다.
최근 80주년 전승절을 맞아 대대적인 행사가 열린 데 이어 영화 731의 흥행까지 이어지자, 주중 일본대사관은 반일 감정 고조가 우려된다며 자국 교민들에게 주의령을 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