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는 다만 두 회사 합작으로 시장 경쟁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봤다. 현재 알리익스프레스는 국내 온라인 해외직구 시장에서 37.1%로 1위, 지마켓은 3.9%로 4위인데 결합 시 합산 점유율이 41%에 달해 1위 사업자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발 상품 비중이 커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점유율은 이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데이터 결합에 따른 경쟁 제한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온라인 플랫폼 시장은 이용자 데이터에 기반한 맞춤형 광고와 추천 알고리즘으로 소비자 유입을 확대하는 구조다. 이에 두 회사가 데이터를 결합하면 쏠림 현상이 심화돼 경쟁사들의 시장 진입 장벽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취합한 결과 “데이터 역량이 부족한 경쟁사들은 대규모 투자 없이는 이탈을 막기 어렵다”는 진단을 받았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