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JAjN9WkTwA8
하지만 정작 작곡가는 본인이 스스로 "이 곡은 매우 요란하긴 하지만, 나는 아무런 애정도 없이 작곡했으며, 예술성도 별로 없을 것 같다"고 혹평한 아이러니한 걸작이다.차이콥스키는 구세주 그리스도 대성당 완공 기념식을 위해 이 곡을 작곡했다.
하지만 구세주 그리스도 대성당은 예상과 달리 1881년에도 완성되지 못했고 알렉산드르 2세가 암살당하는 바람에 모든 일정은 취소되었다. 그리고 1812년 서곡은 가까스로 러시아 원정 승리 70주년이 되던 1882년에 초연 기회를 잡게 되었는데 연도 상으로는 작품의 창작 의도에 가장 걸맞은 해였지만 예산 문제와 혼란한 사회상 등의 이유로 모스크바 산업예술 박람회의 특별 공연에서 비교적 평범하게 초연되었다.
청중들의 반응도 뜨뜻미지근한 수준이었고 차이콥스키 자신도 이 곡을 '소음만 가득한 졸작'이라고 한없이 깎아내렸다.하지만 이후에도 이런저런 공연에서 계속 연주되었고 1891년에는 차이콥스키가 미국 방문 일정 중 뉴욕의 카네기 홀 개장 축하 공연에서 직접 지휘해 큰 성공을 거두었다.
곡은 일반적인 악기들 외에 대포소리와 종소리가 정식으로 포함된 곡으로도 유명하다.
야외 연주를 염두에 둔 것이라 이러한 발상이 가능했는데, 정작 초연 때는 실내에서 얌전히 공연되었다.
하지만 지금도 많은 공연에서는 이 효과를 생략하거나 축소해서 연주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아무리 공포탄을 쓴다고 해도 콘서트홀 안에 대포를 방열하고 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종소리도 교회 등지에서 연주하지 않는 이상 재현하기 어렵기 때문. 그래서 실내 연주 때 대포 소리는 베이스드럼을 단단한 북채로 힘껏 두드리는 것과 해머를 이용하는 것으로, 종소리는 튜블러 벨을 난타하는 것으로 때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국에서도 국방부 예포대의 협조를 받아 105mm 견인곡사포의 공포탄 사격과 함께 한 번 연주된 적이 있지만 국방부의 협조를 받기 어려운지 이후에는 실제 화포 사격이 곁들여진 연주 기회는 없는 듯 하다.